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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이버 인수' 구다이글로벌 컨소, 상상인증권 인수금융 주선사로 선정 2000억대 인수대금 중 700억 대주단서 모집하기로, 딜클로징 목전

김예린 기자공개 2024-11-01 07:22:24

이 기사는 2024년 10월 31일 15: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크레이버코퍼레이션(이하 크레이버) 새 주인으로 올라선 구다이글로벌·미래에쿼티파트너스·더터닝포인트 컨소시엄(이하 구다이글로벌 컨소시엄)이 인수금융 주선사로 상상인증권을 낙점했다. 2000억원대 인수자금 가운데 700억원을 인수금융을 일으켜 조달하기 위해서다.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구다이글로벌 컨소시엄은 크레이버 인수자금 일부인 700억원에 대해 인수금융을 쓰기로 하고 상상인증권과 주선 계약을 체결했다. 상상인증권은 이미 대주단에 들어올 기관 명단도 어느 정도 정해졌다.

인수금융 주선사는 본래 키움증권이었다. 그러나 딜 중간 과정에서 상상인증권으로 바뀌었다는 것이 복수 IB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상상인증권의 경우 미래에셋증권에서 오랜 기간 인수금융 주선을 맡았던 인력이 최근 새롭게 합류하면서 인수금융 시장에서 보다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크레이버 인수에 필요한 전체 자금은 2000억원대 중후반이다. 인수금융을 제외한 700억원가량은 FI들이 직접 모으는 상황으로 더터닝포인트는 350억원 안팎 규모를 책임진다. 미래에쿼티파트너스는 400억원을 별도 프로젝트 펀드를 결성해 조달하고 있다. 나머지는 전략적투자자(SI) 구다이글로벌이 마련한다. 구다이글로벌 자체 현금을 비롯해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천주혁 대표가 자체 인맥을 활용해 여러 LP들을 끌어 모았다.

시장 반응은 긍정적이다. 구다이글로벌 컨소시엄의 FI, SI 모두 출자자 확보에 성공했으며, 오히려 오버부킹돼 각 기관들로부터 출자 받을 물량을 줄이는 데 고심인 것으로 알려졌다. LP들의 내부 절차만 남은 막바지 단계다.

그럼에도 아직 딜클로징이 마무리되지 않은 배경에는 구다이글로벌이 후순위가 아니라 FI들과의 동순위로 딜에 참여하고 있다는 점이 꼽힌다. 일반적인 M&A 딜에서 쉽게 찾아보기 어려운 구조다. 회사 자체의 탄탄한 실적과 뛰어난 성장성에 대해서는 투자자들마다 이견이 없는 분위기다. IPO 흥행 기대감도 커 이미 여러 LP들이 출자 승인을 냈다. 딜클로징이 실패할 가능성은 희박한 셈이다.

다만 추후 구다이글로벌이 콜옵션을 행사해 사간다는 조건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FI들은 기업공개(IPO)를 통해 엑시트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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