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달러채 미뤘던 한국전력, '연초' 조달 행렬 이을까 기재부 윈도 조율, 1월 발행 기대주…트럼프 불확실성에 1분기 쏠림 '전망'

윤진현 기자공개 2024-12-26 08:10:43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9일 13: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전력공사가 연초 달러채 발행을 고심 중이다. 기획재정부에 발행 일정을 논의하는 등 절차를 타진했다. 한국전력공사는 당초 10월 말 발행 윈도를 받았으나 미국 대선 등의 대외 변수로 조달을 연기했다.

한국전력공사와 같이 발행을 잠정 연기했던 이슈어는 물론, 정기 이슈어들로 1분기가 붐빌 것으로 전망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집권 이후 변동성이 고조될 것이란 분석에 힘이 실리자 발행에 속도를 내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월 발행 달러채 발행 '물망'…하반기 10억달러 만기 도래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공사는 연초 달러채 발행을 고심 중이다. 기획재정부와 윈도(window) 일정을 논의하는 등 절차를 밟고 있단 소식이 번졌다. 이에 IB 업계에서는 한국전력공사를 연초 유력한 달러채 이슈어 중 한 곳으로 꼽는다.

한국전력공사는 올 1월 글로벌본드(144A/RegS) 형식으로 달러채 프라이싱에 나선 바 있다. 만일 계획을 현실화하게 되면 약 1년만에 달러채 시장에 복귀하는 셈이다. 하반기 만기 도래 채권에 대비해 여유있게 조달을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더벨 플러스의 집계치상 내년 6월 총 10억달러 규모의 달러채 만기가 돌아온다. 대규모 조달을 전망이 제기되는 이유다. 게다가 한국전력공사는 최근 발행에서 점차 발행 규모를 늘려왔단 점에서 이번 조달액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국전력공사는 2020년까지만 하더라도 단건 발행액이 10억달러를 상회하지 않았다. 다만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된 후 2022년 8억달러, 2023년 10억달러, 2024년 12억달러로 조달 규모가 점차 증가했다. 발행 횟수도 연 1회에서 2회로 늘리기도 했다.

이는 우량한 신용등급은 물론 한국물 시장 여건도 뒷받침이 되어 가능했다. 한국전력공사는 우리나라 정부와 동일한 국제 신용등급인 AA급 수준을 보유하고 있다. 무디스와 S&P는 한국전력에 각각 Aa2, AA를 부여했다.

출처: 더벨 플러스

◇올 10월 시장 변동성 탓 연기…'트럼프 리스크+차환 수요'로 1분기 쏠림 전망

한국전력공사는 당초 올 10월에도 달러채 발행안을 적극 고려했다. 당시 기획재정부로부터 10월 말 프라이싱 윈도 일정도 받았지만 결국 시장에 등판하지 않았다. 미국 대선 직전이었던 탓에 달러채 금리 스프레드 변동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발행 계획을 무기한 연기했던 한국전력공사가 올 1월을 적기라고 판단했다고 분석된다. 시장에서도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공식 취임 이후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예고됐다. 이에 따라 글로벌본드 발행 적기가 1~2월로도 여겨졌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대규모 세금 감면과 재정 지출의 확대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이로 인해 인플레이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데 금리도 동반 움직임을 보인다. 조달 계획을 가시화한 이슈어들이 반드시 고려해야 할 지점으로도 여겨진다.

IB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직후인 1~2월에 쏠림 현상을 보일 것이란 분석이 주를 이룬다"며 "한국전력공사와 같이 올해 발행 계획을 미룬 이슈어는 물론, 만기 도래 시점에 맞춰 원래 조달을 하려한 이슈어들로 1분기가 붐빌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올해 대규모 차환 물량이 도래한단 점도 지켜볼 부분이다. 2024년 406억달러였던 한국물 상환 물량은 2025년 468억달러, 2026년 556억달러까지 늘어난다. 상환액이 500억달러를 넘어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코로나19로 저금리가 익숙하던 시절 발행 규모를 대폭 키운 영향이다.
출처: 한국전력공사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