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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투자기업]'친환경 소재' 에이엔폴리, 스케일업 팁스 선정초기 투자사 인라이트벤처스 추천…글로벌 '바이오·의료' 시장 진출 탄력 기대

이기정 기자공개 2024-11-11 08:30:18

이 기사는 2024년 11월 06일 08: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친환경 바이오 소재 기업 에이엔폴리가 중소벤처기업부 스케일업 팁스(TIPS)에 선정됐다. 회사는 설립 초기부터 투자를 이어 온 인라이트벤처스로부터 추천을 받았다. 이번 지원금을 활용해 글로벌 바이오 및 의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겠다는 목표다.

6일 벤처캐피탈(VC)업계에 따르면 에이엔폴리는 지난 5일 중기부 스케일업 팁스에 최종 선정돼 12억원의 정부지원금을 확보했다. 회사가 팁스를 통해 수행하는 과제는 ‘3차원 세포배양 모델을 위한 식물 유래 외기질(ECM) 개발 및 이를 활용한 고신뢰성 약물 평가 시스템 개발’이다.

스케일업 팁스는 일반 팁스와 비교해 지원금 규모가 2배가량 많다. 이 때문에 스타트업을 선정하는 과정에서도 보다 엄격한 잣대가 적용된다. 업계에서도 스케일업 팁스에 선정된 기업은 보다 기술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한다.

에이엔폴리는 2017년 설립된 소재 개발 스타트업이다. 플라스틱과 합성 고분자를 대체할 수 있는 신소재 '나노셀룰로오스'를 개발하고 있다. 나노셀룰로오스는 왕겨, 해조류, 커피찌꺼기, 율피 등 바이오매스를 활용해 제작된다. 친환경적이면서도 높은 열안정성과 내구성을 보유하고 있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회사는 설립 이듬해 인라이트벤처스와 포스텍홀딩스로부터 총 8억원 규모 시드 투자를 받았다. 이어 2020년 프리시리즈A에서 인라이트벤처스와 함께 이수창업투자, 롯데벤처스, 산업은행이 총 35억원을 베팅했다.

2022년에는 총 110억원 규모로 시리즈A 투자를 받았다. 산업은행과 롯데벤처스가 팔로우온 투자를 진행했고 포스코기술투자가 새롭게 합류했다. 또 올해 시리즈A 브릿지에서 효성벤처스로부터 전략적투자(SI)를 유치해 주목을 받았다.

에이엔폴리는 내년 신공장을 건설해 소재 양산에 나설 계획이다. 이 일환으로 최근 경상북도 및 포항시와 포함융합기술산업지구에 공장을 만들기로 합의했다. 공장 면적은 약 1340평으로 내년 10월 완공 예정이다.

회사는 스케일업 팁스 선정으로 글로벌 시장까지 함께 공략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에이엔폴리는 이미 포스코인터내셔널과 나노셀룰로오스 해외 수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진출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와 발 맞춰 내년 추가 펀드레이징도 준비하고 있다. 목표액은 최소 150억원 이상이다. 대부분 자금은 공장을 만드는데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스케일업에 성공해 2027년 기업공개(IPO)에 나서겠다는 로드맵이다.

노상철 에이엔폴리 대표는 "이번 스케일업 팁스 선정은 나노셀룰로오스의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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