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포바이포, 적자 이면 "미수금 회수 소송전 불사" 리밸런싱 통해 손실 규모 축소 박차…미수금 15억 수준, 소송 진행 중

윤진현 기자공개 2024-11-29 07:11:47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8일 14: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바이포가 리밸런싱을 통해 손실 규모를 줄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핵심 사업부 픽셀(Pixel)에 힘을 싣는 대신, 자회사 내 재조정도 진행하고 있다. 적자 규모를 키우는 주된 요인을 바로잡겠단 의지를 드러낸 모습이다.

그 일환으로 미수금 회수에도 힘을 싣고 있다. 포바이포는 서울대공원 내 플레이월드 공사 대금을 지급받지 못해 소송에 돌입한 상황이다. 총 손실금액은 15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포바이포는 올 3분기 개별 기준 25억3439만원의 순손실을 냈다. 2023년 3분기 손실액(37억원)과 비교해 소폭 줄어든 수준이다. 영업비용을 크게 줄여 가능했다.

포바이포는 적자 규모를 줄이고자 리밸런싱에 집중하고 있다. 일례로 주력 사업부문인 픽셀의 경우 '버전 2.0'으로 확장하는 대신, 사업부문별 정리 작업에 힘을 싣는 중이다. 특히 웹 접속 및 온프레미스 환경에서 사용 가능한 새로운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픽셀 2.0 베타서비스도 운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출처: 포바이포

여기에 미수금을 회수하기 위한 소송전도 진행 중이다. 포바이포는 서울대공원 내 플레이월드 공사 대금을 지급받지 못했다. 포바이포가 공시한 규모만 해도 약 15억원에 이른다.

당초 2020년 12월 두원이앤티가 서울대공원 내 시설을 임대한 후 2022년 7월 특수목적법인, 서울행성을 세웠다. 이후 2023년 1월에 들어 본격적으로 공사 업자 선정 및 하도급 계약 체결해, 당해 12월 플레이월드를 개장했다. 플레이월드는 트램펄린, 튜브슬라이드, 스카이워크 등의 놀이체험 기구를 갖춘 실내 대형 놀이시설이다.

올 1월, 약 1년여만에 공사가 완료되었으나 하도급업체들에 대한 지급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전체 계약 금액 60억원 가운데 약 35억원을 특수목적법인에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중소 협력업체도 연쇄적으로 밀린 대금을 받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주식회사인 포바이포는 30억 5000만원 가운데 절반가량인 14억 8600만원을 받지 못했다고 공시했다. 올 3분기 기준 소송 청구 금액은 약 19억3015만원이다.

나머지 협력업체들도 7억6000만원을 지급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설비공사를 전담한 미래엔테크와 전기 파트를 맡은 KES전기, 도장공사를 맡은 일영 EDS 등이 그예다. 이들은 원청사인 서울행성과는 법적 관계가 없다는 이유로 손해를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는 후문이다.

당초 하도급업체들은 서울시가 적극적인 관리와 감독을 수행할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었다. 서울시는 원청사의 약속을 믿고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영세 하도급업체들은 파산 위기에도 처해있다. 그럼에도 서울시는 이들이 제기한 민원에 대해 원청사의 주장만을 반복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이에 하도급 기업들은 소송도 불사하겠단 태도를 보인다. 포바이포 역시 마찬가지다. 이미 소송 절차에 돌입한 상태다. 포바이포 관계자는 "미수금으로 인해 영세 기업들의 사정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소송전을 통해 손실을 보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