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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 Radar]현대건설-이지스운용, 시니어주택 착공 '초읽기'후순위 대출 만기 2주 연장…"12월 중순 본PF 전환 예정"

박새롬 기자공개 2024-12-04 07:27:32

이 기사는 2024년 12월 02일 15: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건설과 이지스자산운용이 공동 추진 중인 은평구 '시니어 타운' 개발사업을 두고 착공 초읽기에 들어갔다. 그동안 연내 첫삽을 뜬다는 목표로 사업을 추진해온 가운데 최근 브릿지론 만기를 2주 뒤로 연장하면서 착공을 가시화하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과 이지스자산운용이 서울 은평구 진관동 208-8번지 일원에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시니어타운 개발사업 브릿지론을 2주 연장했다. 당초 지난달 29일까지였던 브릿지론 만기가 이달 12일까지로 변경됐다.

은평구 진관동 시니어주택은 지하 6층~지상 14층 규모로 노인복지주택 214가구(임대)와 근린생활시설, 문화·업무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현대건설이 자금보충 약정으로 신용보강을 제공하며 참여한 사업지다.

시행사는 지난해 11월 말 총 623억원의 대출약정을 체결하며 사업을 본격화했다. 지역 새마을금고 17개 지점이 선순위 288억원 대주로 참여했다. 후순위는 현대건설이 유동화회사인 은평제일차를 통해 335억원을 조달했다.

브릿지론 만기는 지난해 11월 말 대출약정 체결 이후 올 들어 8월 말까지 3개월씩 세 차례 연장됐다. 이후 8월 30일부터 11월 28일까지는 1개월씩 또다시 세 차례 연장되기도 했다. 현재는 선순위 288억원, 후순위 340억원으로 총 628억원을 조달하고 있다.

이번 대출 차환(리파이낸싱)은 이례적으로 2주 연장으로 결정됐다. 통상 브릿지론 단계에서 본PF 전환 시점이 임박할수록 대출 만기가 짧은 단위로 연장되는 경우가 많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연내 착공한다는 계획을 어려움 없이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만기가 도래하는 12월 중순이 유력한 본PF 전환 및 착공 시점"고 말했다.

선순위와 후순위 대출약정의 만기 시점은 달라졌다. 차주 은평진관동PFV는 은평제일차를 통해 후순위 대주단으로부터 340억원을 12월 12일까지로 2주 연장했다. 반면 선순위 대주인 새마을금고는 지난달 29일 도래한 만기를 내년 1월 29일까지로 2개월 연장하는데 합의했다. 당초 차주는 선순위 대주에게도 2주 연장을 요청했으나 새마을금고 측이 내부 사정을 고려해 2개월로 기한을 넉넉히 잡은 것으로 관측된다.

은평진관동PFV는 선·후순위 대주단에 12월 중순 본PF 전환을 통해 대출금을 상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내 본PF 전환에 성공하면 지난해 11월 최초 대출을 실행한 지 약 1년 만에 착공 수순을 밟게 되는 셈이다.

이 사업은 지난해 12월 건축허가를 취득하고 올해 5월 착공을 목표로 했으나 인허가 과정이 지연되며 올 하반기까지로 일정이 지연됐다. 올 하반기 들어 본PF 조달 시점이 확실시되며 최근 들어 대출만기 연장 간격이 줄어들었다.

진관동 시니어주택 사업을 위해 2022년 7월 설립된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 은평진관동PFV는 현대건설(29.9%), 엠지알브이(29.5%), 이지스자산운용(19.9%), 신한은행 (15%), 우리자산신탁(5.7%)이 각각 출자했다. 시공은 자금보충을 제공한 현대건설이 맡는다.

현대건설이 시니어주택 디벨로퍼로 참여한 1호 사업지다. 지난해 은평진관제일차와 자금보충 및 기초자산 채무인수 약정을 체결했다. 자금보충 의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대출원리금 등에 대한 채무 전부를 인수하는 조건이다.

현대건설은 이밖에 경기 용인시 수지구 고기동 산 20-12번지 일원에 노인복지주택을 개발하는 사업에도 시공사로 참여 중이다. 이 사업은 지하 8층~지상 15층, 16개동, 총 902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단순도급으로 참여한 용인 사업지는 현재 터파기 등 부지조성 공사를 진행 중이며 연내 착공을 희망하고 있다"며 "두 사업 외에도 노인주택에 적용하는 특화설계를 힐스테이트나 디에이치 등 일반주택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시니어 하우징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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