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2024 PE 애뉴얼 리포트]'출자사업 석권' 프리미어, 조단위 펀드 결성 물꼬 텄다설립 이래 최대 규모 펀드레이징, 메가MGC커피 부분 엑시트 눈길

최재혁 기자공개 2024-12-27 07:46:02

이 기사는 2024년 12월 24일 14: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 한 해 프리미어파트너스(프리미어)는 국내 주요 연기금과 공제회의 출자사업 위탁운용사 출자사업에 집중했다. 6호 블라인드펀드이자 첫 1조원대 펀드를 목표로 하는 만큼 출자사업에 총력을 기울여야 했다.

이 같은 노력은 결실을 맺었다. 1차 클로징이 임박하며 프리미어의 최대 펀드 조성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지난 5월 산업은행을 시작으로 올해 참가한 출자사업에서 사실상 100% 승률을 거두며 자금을 끌어모은 영향이 컸다.

◇닻 올린 6호 블라인드 펀드, 1조 넘긴다

프리미어는 올해 초부터 6호 블라인드 펀드 조성에 역량을 집중했다. 현재 7120억원 규모로 운용 중인 5호 펀드의 소진이 임박하면서 투자 동력을 불어 넣을 새로운 블라인드 펀드가 필요했다. 프리미어는 총 1조원을 목표로 상반기부터 펀드레이징에 주력했다.

올 5월 산업은행의 혁신성장펀드 위탁운용사로 낙점받으며 스타트를 끊었다. JKL파트너스와 함께 성장지원펀드 대형 분야에 선정돼 약 2500억원의 출자금을 확보했다. 최소 펀드 조성 규모는 5000억원으로 2대1의 경쟁률 끝에 최종 선정됐다. 펀드레이징 초기 굵직한 출자사업에서 승전보를 알리며 1조 펀드 조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이후로도 낭보가 이어졌다. 6월 대신프라이빗에쿼티(대신PE)와 큐캐피탈파트너스(큐캐피탈)와 함께 한국수출입은행 상반기 출자사업 위탁운용사로 선정돼 출자금 800억원을 받게 됐다.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같은 달 공무원연금공단으로부터 300억원을, 하반기 과학기술인공제회에서 500억원을, 노란우산과 수출입은행으로부터 각각 700억원, 800억원을 출자받았다.

무엇보다 기관투자자(LP) 큰손인 국민연금공단의 선택을 받은 게 주효했다. 펀드레이징에 있어 가장 중요했던 승부처였다. 프리미어는 올해 국민연금 출자사업에서 MBK파트너스, 프랙시스캐피탈, JKL파트너스와 함께 국내 사모투자 분야 사모펀드 최종 위탁사로 선정됐다.

올해 국민연금은 출자 금액을 최대 1조원으로 증액했다. 위탁운용사로 선정된 기관이 1000억원에서 3500억원 사이로 출자금을 자율 제안하는 방식이다. 조성 중인 6호 펀드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만큼 국민연금 출자사업의 당락이 올해 펀드레이징의 성패를 가를 수 있는 상황이었다. 프리미어는 약 3000억원 근방의 출자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GP커밋(운용사 의무 출자금)과 투자확약서(LOC)를 포함해 프리미어가 올해 확보한 자금은 8000억원 이상이다. 프리미어는 이달 내 1차 클로징을 마치고 내년 상반기에 자금을 추가 모집해 총 1조원 규모의 블라인드펀드를 출범할 계획이다.

◇'메가MGC커피 운영' 앤하우스 지분 일부 정리, 원금 대비 약 2배 수익

포트폴리오 기업인 앤하우스의 투자금 일부를 회수하면서 소기의 엑시트(투자금 회수) 성과도 거뒀다. 프리미어는 지난 2021년 유럽 식자재 수입·유통 전문 업체인 보라티알과 함께 앤하우스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 앤하우스는 저가형 카페 브랜드인 메가MGC커피를 운영하고 있다.

총 인수 규모는 1400억원이다. 프리미어는 2호 블라인드펀드 자금을 통해 600억원을 납입했고 남은 800억원은 보라티알이 책임졌다. 투자 이후 앤하우스 지분은 보라티알의 관계사인 우윤파트너스가 58.6%, 프리미어가 41.4%를 보유하는 구조였다.

프리미어는 지난해 말부터 유상감자를 통해 보유하던 지분 일부를 매각하면서 본격적인 엑시트 행보에 나섰다. 현재 지분율은 30%대까지 낮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미어는 내년까지 메가MGC커피의 지분을 단계적으로 정리해 풀 엑시트(Full Exit)에 나설 계획이다.

이미 인수 대금은 배당으로 대부분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앤하우스의 배당금은 지난해 502억원, 2022년 402억원, 2021년 188억원이다. 3년간 1000억원 이상을 배당한 셈이다. 이번 투자를 통해 프리미어는 원금 대비 약 2배 초반의 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