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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인사 풍향계]아시아나항공 이사회 전면 개편 나섰다⑥사내이사 '송보영·강두석·조성배', 사외이사 '최준선·김현정·장민' 등 신규선임

고설봉 기자공개 2025-01-02 07:56:40

[편집자주]

한진칼 정기인사가 시작됐다. 아시아나항공 M&A가 4년 만에 마무리되면서 대규모 인사수요가 발생했다. 기존의 인사 공식과 범위를 넘어선 큰 규모 인사가 단행될 전망이다. 대한항공을 필두로 새롭게 추가된 아시아나항공 등 계열사에 대한 폭 넓은 인사가 필요하다. 통합 FSC와 LCC 등 항공산업 구조조정과 맞물린 조직개편까지 예고된 상태다. 더벨은 정기인사를 조망하고 2025년 한진칼을 이끌어갈 후보들의 면면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2월 31일 14: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진칼이 아시아나항공 신임 대표이사에 송보영 대한항공 여객사업본부장(전무)을 내정했다. 이어 강두석 대한항공 전무와 조성배 대한항공 전무를 각각 사내이사로 선임하기로 했다. 강 전무와 조 전무의 구체적 역할을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각각 인사와 시설 등 부문에서 통합 작업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외이사와 감사위원도 새로 선임해 이사회 장악에도 나섰다. 아시아나항공 이사회는 현재 사내이사 2인, 사외이사 4인 등 총 6인으로 구성돼 있다. 현 CEO 및 사외이사 임기만료는 2026년 3월과 2027년 3월로 남았지만 새 지배구조 출범에 맞춰 이사회를 새로 구성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여객·인사·시설 전문가 내려보낸 대한항공…통합에 방점

아시아나항공은 내년 1월 16일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한다고 지난 30일 공시했다. 주요 안건은 사내이사 3인과 사외이사 2인 선임이다. 또 사외이사 가운데 감사위원회 위원을 선임하는 안건도 상정했다.

사내이사 후보로 송보영 대한항공 전무가 올랐다. 송 전무는 차기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로 내정된 것으로 파악된다. 그는 아시아나항공 인수 과정에서 그동안 꾸준히 차기 대표이사로 물망에 올랐던 인물이다.
아시아나항공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된 송보영 대한항공 전무(사진 오른쪽). *출처=대한항공.
송 전무는 1965년 생으로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1988년 대한항공에 입사했다. 대한항공 동남아지역본부장, 여객노선영업부 담당, 미주지역본부장 등을 거쳐 2022년 여객사업본부장에 올랐다. 주로 여객부문에서 몸 담은 여객전문가다.

대한항공은 전통적으로 여객과 영업 등 부문에서 경력을 쌓은 임원에 CEO 등 중책을 맡겨왔다. 이번 송 전무의 아시아나항공 CEO 발탁도 이러한 인사 기조를 따른 것으로 평가된다.

한진칼은 송 전무에 이어 아시아나항공 사내이사 2인을 추가로 선임한다. 기업결합 마무리 직후 아시아나항공으로 파견됐던 강두석 인력관리본부장(전무)과 조성배 자재 및 시설 부문 총괄(전무)도 사내이사 후보에 올랐다.

강 전무는 1966년 생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1989년 대한항공에 입사했다. 주로 인사 등 업무에서 전문성을 쌓았다. 대한항공 인사전략실장을 거쳐 2017년부터 현재까지 인력관리본부장을 맡고 있다.

강 전무 역할은 조직 안정화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통합 과정에서 주요 이슈로 부상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직원간 인사 및 처우 등 불균형을 해소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조 전무는 1963년 생으로 서울대 항공공학과를 나와 1986년 대항항공에 입사했다. 자재부 담당을 시작으로 자재부·전세사업부 담당, 자재부·전세사업부 및 환경건설관리부 담당 등 지속적으로 업무 영역을 넓혀왔다. 2018년 계열사인 한국공항 운영총괄로 발탁되며 잠시 대한항공을 떠났다가 2020년 복귀해 자재 및 시설부문 총괄 역할을 수행 중이다.

한진칼은 대한항공 여객사업 전문가를 아시아나항공 CEO로 앉히며 향후 통합 대한항공 출범에 대비해 경영문화 일원화를 꾀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또 조직 통합을 위해 인사 전문가를 사내이사로 선임해 임직원들의 물리화화적 결합을 유도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어 시설 등 분야 전문가를 내려보내 인프라와 시스템 통합을 원화히 진행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사회 전면 개편…사내이사 3인 신규 선임

한진칼은 또 아시아나항공 이사회를 장악하기 위해 사외이사 3인을 신규 선임한다. 최준선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와 김현정 법무법인 내일파트너스 변호사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또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는 장민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후보로 올렸다.

한진칼이 신규 선임하는 아시아나항공 사외이사들은 주로 법률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대한항공과 통합 과정에서 법률 리스크 등을 이사회에서 점검하고 경영진의 경영활동을 자문하는 등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최 명예교수와 김 변호사 모두 법무법인 광장 출신이다. 광장은 한진칼과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광장의 창업주 이태희 변호사는 한진그룹 창업주 고 조중훈 회장의 사위이다. 한진칼 및 조원태 회장 일가는 굵직한 법률 이슈를 모두 광장에 맡겨 해소해왔다. 그만큼 광장 출신 변호사들에 대한 신뢰가 두텁다는 평가다. 이번 아시아나항공 사외이사로 광장 출신 변호사들을 선임하는 것도 이러한 신뢰에 기반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아시아나항공 이사회는 사내이사 2인과 사외이사 4인 등 6인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사내이사 2인의 경우 CEO인 원유석 사장과 전략기획본부장인 임수성 전무가 맡고 있다. 이들의 임기는 2027년 3월 31일까지로 아직 2년 이상 기간이 남았다. 하지만 대한항공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새 지배구조가 출범한 만큼 잔여 임기를 채우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해식·윤창번·강혜련·이인형 등 사외이사 4인의 경우 임기가 제각각이다. 박 사외이사와 이 사외이사는 2027년 3월 31일까지고, 윤 사외이사와 강 사외이사의 임기는 2026년 3월 31일까지다. 다만 이들 역시 최대주주가 교체되고 새 이사회가 꾸려지는 가운데 임기를 끝까지 수행하지 않고 중도 사퇴형식으로 물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사외이사 수를 기존 4인 체제로 유지하기 위해 사외이사 중 1인은 임기를 끝까지 수행할 가능성도 흘러나온다. 잔여 임기가 많이 남은 사외이사 중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박해식 사외이사는 사임하고 이인형 사외이사가 계속해 이사회에 남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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