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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승부수]네이버 최수연·카카오 정신아, 실생활형 AI 확대 올인서비스·사업 전 영역 AI 도입 다짐, 글로벌 공략 의지·임직원 격려 동반

이민우 기자공개 2025-01-03 09:46:29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2일 16: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와 카카오 국내 양대 플랫폼 기업 수장이 지난해 소회와 신년 목표를 밝혔다. 양사 대표 모두 공격적인 AI 확대와 신규 연계 서비스 출시를 다짐했다. 이용자, 나아가 전 국민에 체감될 실생활 AI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다.

네이버는 지난해 강조한 ‘온 서비스 AI’를 내세웠다. 상반기 예정된 검색, 쇼핑에서의 AI 기능 강화가 주목된다. 카카오는 올해를 새로운 기회이자 사업영역 확대 시기로 정의했다. 야심작인 신규 AI 앱 카나나, 카카오톡 및 관계사의 AI 적용에 대한 기대가 엿보인다.

◇네이버 '온 서비스 AI' 강조, 상반기 검색·쇼핑 강화 주목

최수연 대표는 지난달 31일 별도 CEO 레터로 사내 임직원에게 연말 겸 신년 인사를 건넸다. 그는 지난해를 두고 ‘네이버가 경쟁력을 되찾으려 달린 시기’라며 냉정히 서비스, 기술, 제품을 돌아보고 이용자에게 먼저 선택 받을 방법을 고민했다고 자평했다.

이어 네이버의 올해 주요 승부수로는 ‘온 서비스 AI’가 꼽혔다. 최 대표는 “2025년은 온 서비스 AI를 주제로 우리 서비스 전반에 더 큰 변화를 예정하고 있어 만족하긴 이르다”며 “새로운 조직과 분위기로 AI 시대 필요한 일을 할 때”라고 독려했다.

온 서비스 AI는 모든 서비스에 AI를 녹이겠다는 네이버의 전략 방향이다. 지난해 열린 단24에서 최 대표의 입으로 처음 등장했다. 온 서비스 AI는 네이버와 유관 서비스를 쓰는 이용자의 실생활에서 사용 가능한 AI 영역을 더 확대하겠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현재 네이버와 최 대표는 검색부터 쇼핑, 광고 전반에 폭넓은 AI 적용을 예고했다. 올해 1분기 중 AI 기반 개인화 맞춤형 쇼핑 서비스 ‘네이버 플러스스토어’를 별도 앱으로 출시한다. 네이버 플러스스토어는 지난해 9월 시장에 선보여졌다. 네이버는 별도 앱에선 더 강화된 개인화 쇼핑 경험 등을 제공할 방침이다.

아울러 네이버는 올해 상반기 중 생성형AI를 적용한 검색 서비스 ‘AI 브리핑’ 공개도 앞뒀다. AI 브리핑은 거대언어모델(LLM)을 도입해 개인화 피드, 추천을 결합해 결과물을 내놓는다. 네이버의 정체성이자 주요 사업 모델 기반인 ‘검색’의 진일보란 점에서 의의가 깊다.

최 대표는 말미에 글로벌 성과 의지도 강조했다. 일본 웹툰, 웍스 서비스에 대한 도전부터 개척지인 미국과 유럽, 중동 지역 성과를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네이버는 지난해 웹툰엔터테인먼트 상장으로 미국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동은 디지털트윈 기술과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법인을 기반으로 올해 영향력 확대에 나선다.

◇카카오, 올해 전환점·사업 확장 시기 정의…카나나 출격 눈길

정신아 카카오 대표도 2일 임직원 대상 사내 아지트 게시글로 신년 인사를 건넸다. 그는 “AI 중심의 IT 환경 변화는 어느 때보다 빨리 진행되며 2025년은 완전히 새로운 패러다임의 시작점”이라며 “이는 카카오에 또 다른 기회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올해 모바일 플랫폼을 넘어 사업적 영역을 확장한다는 목표를 내놨다. 다양한 도전으로 사용자, 시장에 인정받는 AI 서비스를 내놓겠다고도 했다. 지난해 별도 AI앱으로 공개된 카나나를 필두로 꾸준히 어필했던 ‘전 국민 AI 생활화’를 이끌 서비스를 순차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카나나는 AI 메이트를 채용한 신규 메신저 서비스다. 그룹 대화 편의 지원의 ‘카나’, 초개인화 대화 지원의 ‘나나’란 AI 메이트를 도입했다. 문서 공유 기반 공동 작업, 정보 검색 및 대화요약과 연계한 귓속말 기능 등을 제공한다. 사내테스트를 거쳐 올해 상반기 출시가 목표다.

메인 서비스 카카오톡 내 AI 적용과 더불어 다른 계열사도 AI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카카오는 지난해 말 카카오톡에 생성형 AI 기반 상품 추천 서비스 ‘AI 쇼핑 메이트’를 베타 도입했다. 올해 정식 출시를 목표 중이다. 계열사에선 대표적으로 카카오모빌리티가 올해 상반기 AI 기술 기반 개인화 장소 추천 기능을 도입한다.

정 대표는 마지막으로 최근까지 그룹 내외 이슈에 시달리고 있는 임직원을 격려하는 말도 남겼다. 그는 “카카오에는 유능하고 열정적인 크루들이 있으며 함께 하면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다”며 “크루들의 역량과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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