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아이리버 파는 드림어스, 온오프라인 음악 사업 '올인' 미왕㈜와 사업 양수도 계약, SK 품 안긴 후 10년만에 이탈

이민우 기자공개 2025-01-02 07:40:30

이 기사는 2024년 12월 30일 17: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드림어스컴퍼니가 SK그룹 편입 10년만에 모태 사업이었던 아이리버 부문을 매각한다. 최근 몇 년간 온오프라인 뮤직 사업으로 중심추를 옮겨온 만큼 '선택과 집중' 차원에서 이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매각 결정은 최근 진행된 뮤직 부문 매출 성장·오프라인 비중 확대와 함께 실적 개선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2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드림어스컴퍼니는 내년 흑자 전환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사업 존재감 사라진 아이리버와 결별, 뮤직 중심 효율화 박차

드림어스컴퍼니 30일 공시를 통해 아이리버 사업부문 일체를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인수 주체는 부동산 중개·임대업을 영위 중인 미왕 주식회사다. 미왕은 업력 60년차 기업으로 현재 서울 강남구에 본사를 두고 있다.

아이리버 사업부문 매각 대금은 50억원 규모다. 올해 12월 30일 계약체결과 동시에 대금의 10%인 5억원 가량을 계약금으로 납부했다. 2025년 2월 6일 예정된 주주총회를 거쳐 관련 의결을 마무리한 뒤 같은 달 28일 미왕에 정식 양도하기로 했다.

이번 결정으로 아이리버 사업부문은 10년여만에 SK그룹사에서 떨어져 나오게 됐다. 과거 아이리버를 SKT에서 인수하며 재편해 음악, 디바이스 사업을 버무려 구축한 것이 현재의 드림어스컴퍼니다. 드림어스컴퍼니는 SKT, SK스퀘어 분할 과정에서 SK스퀘어 산하 자회사로 적을 옮겼다.

현재 드림어스컴퍼니의 주력 사업은 음원 플랫폼 ‘플로(FLO)’를 중심으로 한 뮤직 사업이다. 아이리버 포함 디바이스 부문 사업의 매출 비중은 올해 3분기 누적기준 12.29%에 불과하다. 지난해 기록했던 15.29% 보다 더 줄어든 수치다. 드림어스컴퍼니 전체 사업에서 아이리버의 존재감이 점차 감소 중인 셈이다.

드림어스컴퍼니 관계자는 “사업 효율화를 목표로 내린 결정으로 이를 바탕으로 현재 본업인 플로 중심의 음악 사업에 집중할 것”이라며 “내년부터는 사업효율화를 기반으로 이달 결정된 이익잉여금 전환과 함께 배당가능재원을 추가 확보해 주주환원과 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계속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적자 사업 매각·뮤직 매출 다각화 성공, 내년 흑전 기대

아이리버를 떼어내면 흑자전환도 가능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아이리버를 포함한 디바이스 부문이 드림어스컴퍼니 적자의 가장 큰 원인이었다는 후문이다. 연간 수백억원대 매출 대비 상대적으로 크게 낮은 50억원의 양수도 대금도 결국 대규모 적자 탓이 컸다.

드림어스컴퍼니는 앞서 지난해와 2022년 연속으로 영업손실을 냈다. 영업손실 규모가 2022년 87억원, 지난해 35억원으로 줄었으나 올해 3분기까지도 누적 기준 26억원 규모 영업손실이 지속되는 상황이다. 사실상 3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한 만큼 변화가 필요했던 시점이다.


아이리버 부문을 매각하면 드림어스컴퍼니는 주요 사업은 뮤직 부문만 남긴다. 매각 대금 등으로 차후 신사업을 추진할 수도 있지만 가능성은 낮다. 사실상 플로 중심 온라인 뮤직 사업과 응원봉, 굿즈 등을 포함한 오프라인 뮤직 사업에 올인할 전망이다.

드림어스컴퍼니에서 뮤직 사업 부문 집중을 선택할 수 있는 배경 중 하나는 매출 다각화가 꼽힌다. 매출이 온라인에 편중됐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오프라인 뮤직 매출도 확대되는 추세다.

드림어스컴퍼니의 오프라인 뮤직 매출은 2021년 당시 드림어스컴퍼니 전체 매출의 11%에 불과했다. 반면 지난해에는 27% 가까이 증가했고 올해 3분기 기준으로는 34% 이상으로 확대됐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