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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텀점프 2025]오픈엣지테크놀로지 "고성능 AI 반도체 IP 적극 대응"LPDDR6, UCIe 칩렛 PHY IP 개발 착수

김혜란 기자공개 2025-01-17 08:00:42

[편집자주]

새해 코스닥 기업은 생존의 시험대에 놓였다. 조달 사정은 위축된지 오래됐고 신사업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옥석이 가려지는 시기, 기업들은 한 해 먹거리에 대한 치열한 고민을 사업계획에 담았다. 새로운 도약대를 찾아 퀀텀점프를 꿈꾸는 기업들의 비전을 현장에서 직접 들어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6일 15: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설계자산(IP) 전문기업 오픈엣지테크놀로지의 올해 성장 키워드는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과 '칩렛'이다. 반도체 업계의 메가트렌드가 된 온디바이스AI와 칩렛의 IP 파이프라인을 갖추고 적극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우연 오픈엣지테크놀로지 상무(CFO)는 "올해 저전력더블데이레이트(LPDDR)5X 메모리 표준을 지원하는 메모리 컨트롤러(Memory Controller)와 DDR(D램 규격) PHY(물리계층) IP 쪽에서 많은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 가장 최근 상용화된 7세대 LPDDR인 LPDDR5X 메모리 표준을 지원하는 메모리컨트롤러 IP와 PHY IP 라이선스 계약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겠단 설명이다.

저전력이 특징인 LPDDR은 서버까지 가지 않고 에지 기기에서 곧바로 연산·추론을 하는 온디바이스 AI구현에 필수적인 부품으로 꼽힌다. 최근 온디바이스 AI 기술 확산과 함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IP는 공정마다 맞춤형으로 각각 개발돼야 하는데,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삼성전자 5나노(1㎚=10억분의 1m)와 TSMC의 6, 7, 12, 16나노 공정용 LPDDR5X 메모리컨트롤러와 PHY IP를 개발한 상태다.

메모리컨트롤러는 메모리 반도체에서 받은 데이터 우선순위를 결정하고 제어하는 역할을 한다. PHY는 시스템온칩(SoC)에서 직접 메모리 반도체와 통신하기 위해 필요한 고속의 통신 IP다.

신규 IP를 개발해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는 데도 힘을 쏟는다. 이 상무는 "4나노 공정을 지원하는 LPDDR6용 메모리 컨트롤러와 PHY IP도 개발할 것"이라며 "당장은 4나노 공정을 지원하는 LPDDR6용 IP를 개발하지만 차차 커버리지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상무는 또 "UCIe(Universal Chiplet Interconnect express) 칩렛 컨트롤러 IP는 이미 개발 완료했고 IP 성능 검증 중에 있다"며 "UCIe 칩렛 PHY IP 개발에도 착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PHY와 컨트롤러를 하나의 IP처럼 묶어서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칩렛은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앙처리장치(CPU) 등 반도체 칩을 각각의 공정에서 생산한 뒤 합치는 기술이다. 기존에는 여러 기능을 지닌 반도체를 동일 공정에서 하나의 다이(die) 위에 집적하는 시스템온칩(SoC)의 방식으로 생산했다면, 공정 초미세화로 칩 설계가 어려워지면서 칩렛 기술이 각광받고 있다.

UCIe 컨트롤러와 PHY IP는 칩 간 데이터 흐름을 원활하게 하고 빠르고 신뢰성 있는 통신을 지원한다. 그는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과 대만, 중국, 일본에서 칩렛 수요가 점점 많아지고 있어 이에 대해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TSMC의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Open Innovation Platform·OIP)' 가입도 목표로 하고 있다. OIP에는 설계자산(IP) 업체 39곳을 비롯해 설계자동화(EDA) 업체 16곳, 디자인하우스 업체 29곳 등이 참여하고 있다. OIP 생태계 안에 포함되면 업계 내 회사 신뢰도가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2017년 12월 이성현 대표가 창업했다. 이 대표는 서울대학교 전기컴퓨터공학 박사를 수료했으며 삼성종합기술원과 삼성전자 수석연구원을 거쳤다. 대우전자와 칩스앤미디어, 코드홀릭스 등을 거친 황인조 최고기술책임자(CTO)가 공동창업자다. 이우연 상무는 삼성바이오로직스 경영지원그룹장 출신으로 2021년 오픈엣지테크놀로지에 합류해 CFO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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