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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바이오텍 CEO 시장 전망]재무 아닌 기술이 '시총' 좌우, 밸류업 전략 'IR' 확대 예고⑧밸류 기반 기술이전 등 파이프라인 성과, '코리아 밸류업'도 검토 행보

김성아 기자공개 2025-01-08 08:31:35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7일 11:40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바이오텍 최고경영자(CEO)들은 2025년 상장사 기업가치를 결정지을 핵심 요소로 단연 ‘기술 성과’를 뽑았다. 다른 업종이 대개 매출, 영업이익 등 재무성과를 기준으로 밸류를 평가한다면 바이오 기업은 기술이전, 임상 데이터 등 기술 관련 영향이 더 크다는 의미다.

투자자들에게 기술과 기업의 가치를 제대로 이해시키기 위해서는 소통 확대가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응답자들의 절반 이상이 주가 관리를 위한 방안으로 기업설명회(IR) 개최 확대를 꼽았다.

◇CEO 74.5% “바이오텍 밸류, 임상 결과·빅파마 기술이전 주효”

더벨은 바이오텍 창업주 및 대표이사(CEO) 70명을 대상으로 ‘상장 바이오텍 주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해 질문했다(복수응답 2개).

압도적으로 높은 비율로 기술 성과가 주효하다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응답자의 74.5%가 국내외 임상 결과 등 핵심 파이프라인의 개발 성과와 빅파마 기술이전 계약이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CEO들의 이 같은 판단은 실제 사례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해 코스닥 대장주로 올라선 알테오젠은 작년 한 해만 3건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상대방도 △MSD △산도즈 △다이이찌 산쿄 등 대형 빅파마다. 굵직한 모멘텀이 거듭되면서 연초 9만원대로 시작한 알테오젠의 주가는 연말 다이이찌 산쿄 딜이 터진 후 40만원대까지 치솟았다.

응답자 45.5%가 꼽은 매출·영업이익 등 재무적 성과는 기술 성과보다 후순위로 밀렸다. 자사주 매입, 배당 등 주주 환원책이 영향을 미친다는 답변은 단 1명도 선택하지 않았다.

이는 바이오 업종의 특성을 반영한 결과다. 높은 연구개발(R&D) 비용, 상업화 제품 확보의 어려움 등으로 안정적인 재무적 성과를 내지 못하는 바이오텍들이 많기 때문이다. 당연히 안정적인 이익 확보가 어렵기 때문에 주주 환원책 역시 제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올해 밸류업 방안은 ‘시장 소통’…코리아 밸류업 지수도 주목

바이오텍 CEO들은 올해 투자자들과의 소통 확대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 주가 관리를 위해 계획 중인 방안을 묻는 질문(복수응답 2개)에 응답자의 60%인 33명의 CEO가 IR 개최 확대를 꼽았다.


IR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기업 설명을 진행해 투자 유치를 원활하게 하는 활동을 말한다. 기술과 후보물질이 핵심 자산인 바이오텍들은 투자자들에게 자산의 가치에 대해 이해시킬 의무가 있다.

이에 많은 바이오텍들이 분기별 정기 IR 이외에도 NDR(Non-deal Roadshow), R&D 데이 등을 개최해 투자자들에게 파이프라인 임상 운영 현황과 계획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갖는다.

응답자의 10.9%는 ‘코리아 밸류업 지수 종목 편입’을 준비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지난해 한국거래소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을 발표하면서 기업가치가 우수하거나 기업가치 개선에 노력하는 곳에 대한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만든 지수다. 지수 추종 펀드상품을 통해 기관투자자의 패시브 자금 투입 등이 기대된다.

지난해 선정된 100개 종목 중 헬스케어 종목은 12곳으로 △셀트리온 △한미약품 △클래시스 △케어젠 △메디톡스 △덴티움 △종근당 △파마리서치 △씨젠 △JW중외제약 △동국제약 △엘앤씨바이오가 있다.

올해 신규 편입 예정 시기는 6월로 예상된다. 선정 기준은 시총 400위 이내로 시장 대표성을 가진 종목 중 2년 연속 적자를 내지 않았고 같은 기간 배당이나 자사주 소각을 실시한 기업이다.

시장평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순위가 전체나 산업군 내 50%에 포함돼야 한다. 거래소는 매년 6월 정기 구성 종목 변경을 통해 편입과 편출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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