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혜 회장 듀켐바이오 지분 확보, 이사회 재진입 ‘주목’ 장내매수로 0.34% 취득, 인수 후 첫 주주등극
김성아 기자공개 2025-01-06 08:36:14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3일 07:59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이전 상장을 준비하면서 자회사 듀켐바이오와 거리를 두던 지오영이 움직임에 나섰다. 조선혜 지오영 회장이 듀켐바이오 지분 일부를 매수하면서다. 2021년 지오영이 듀켐바이오를 인수한 이후 조 회장이 개인적으로 지분을 확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조선혜 회장 특수관계인으로 등장, 이전상장 첫 날 9만6432주 장내매수
듀켐바이오는 최근 공시를 통해 지난달 20일 조 회장이 장내매수를 통해 자사 주식 9만6432주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지분의 0.34%로 특수관계인 가운데는 김종우 듀켐바이오 부회장 다음으로 많은 지분이다.
지오영은 2021년 8월 지오영이 77.13%의 지분을 가지고 있던 병원 GPO(구매대행) 업체 케어캠프를 활용해 듀켐바이오를 계열 편입했다. 케어캠프의 방사성의약품 부문을 1대 0.11로 인적분할하면서 듀켐바이오 지분 51.8%를 확보했다.
인수 이후 지오영 측 인물들이 듀켐바이오 지분을 확보한 사례는 없었다. 특수관계인 목록에는 김 부회장과 듀켐바이오 임원진이 전부였다. 모기업인 지오영 관계자가 듀켐바이오의 지분을 확보한 것은 인수 3년 만에 처음인 셈이다.
조 회장이 지분을 확보한 배경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장내매수라는 점에서 모기업 차원의 주가부양책일 가능성이 있다.
지난달 20일은 듀켐바이오의 코스닥 이전상장날이다. 개장 당시 시가는 1만3870원으로 당초 희망 공모밴드였던 1만2300~1만4100원 내 안착했으나 기관투자가와 외국인의 매도가 계속되면서 확정 공모가를 소폭 상회한 908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조 회장은 이날 9700원에 4만7755주를 매수한 이후 1만700원에 추가로 4만8677주를 매수했다. 지오영 관계자는 조 회장의 지분 인수에 대해 “상장 이후 개인적으로 진행한 내용”이라며 “추가 인수 가능성 등에 대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사회 진입 가능성도 제기, 3월 정기주총 ‘주목’
이번 지분 확보가 조 회장의 듀켐바이오 이사회 재진입을 위한 포석이라는 시각도 있다. 조 회장은 2021년 8월 31일 듀켐바이오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됐다. 지난해 8월 임기 만료 이후 재선임되지 않으면서 이사회를 떠났다.
조 회장이 이사회를 떠나면서 현재 듀켐바이오 이사회 구성원은 최소 구성 요건인 3명으로 유지되고 있다. 구성원은 김상우 대표와 김학경 기타비상무이사, 이경호 사외이사다. 김 비상무이사는 지오영 병원영업 부사장으로 지난해 임시주총을 통해 새롭게 선임된 지오영 측 인사다.
듀켐바이오 측은 당시 조 회장의 이사회 이탈에 대해 ‘경영독립성 강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전상장을 준비하던 듀켐바이오는 금융당국에 경영독립성 등 기업지배구조 부문을 평가받아야 했다. 이사회 내 모기업 측 인물이 2명이나 배치된 것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 선제적 조치를 취한 것이다.
상장이 완료된 지금은 조 회장의 이사회 재진입에 걸림돌은 없다. 현재 이사회 인원이 최소 구성원이기 때문에 추가 이사 선임이 가능하다. 지오영이 보유한 지분 51.55%만으로도 과반이기 때문에 주총 표결 역시 문제가 없다.
명분도 있다. 이번 지분 확보가 이사진으로서 책임 경영의 일환으로 읽힐 수 있기 때문이다. 지오영 측은 조 회장의 이사회 재진입 가능성에 대해는 “확인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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