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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제약 인사 키워드 '영업'…유노비아 신규 임원 ‘눈길’ 유노비아 R&D 본부장 승진으로 신약개발 의지 ‘피력’

김성아 기자공개 2025-01-02 08:03:58

이 기사는 2024년 12월 31일 15: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동제약그룹이 11월 계열사 대표이사 교체 인사에 이어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기존 임원의 승진과 신규 임원 발탁이 골고루 이뤄졌다.

눈에 띄는 점은 연구개발(R&D) 자회사 유노비아의 신규 임원 발탁이다. 최근까지 구조조정과 핵심 자산 매각 등으로 긴축 분위기가 뚜렷했던 것과는 달라진 기조다. 일동제약은 R&D 본부장에게 임원 배지를 달아주며 신약개발 사업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 번 피력했다.

◇11명→7명, 승진 규모는 축소, 본업 중심 승진 인사 단행

일동제약그룹은 31일 2025년 정기 임원 승진인사를 발표했다. 승진 대상자는 총 7명으로 전무 승진 3명, 상무 승진 4명이다. 총 11명 승진에 부사장 승진까지 이뤄졌던 지난해보다 규모도, 승진 직위도 줄어든 모습이다.


이번 인사는 지주사인 일동홀딩스 인사를 제외하면 본업인 영업과 R&D 인력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2024년 흑자전환 달성의 주역인 영업 인력에 대한 보상 인사와 신약개발 드라이브를 위한 R&D 인력 인사인 것으로 풀이된다.

일동제약에서 새롭게 임원으로 발탁된 오장훈·권대호 신임 상무이사는 모두 전문의약품(ETC) 영업을 담당하는 본부장이다. 전무로 승진한 김석태 신임 전무이사 역시 일반의약품(OTC) 부문장이다.

최근 일동제약은 2021년 이후 지속적인 흑자 기조에서 탈피한데 따른 보상으로 평가된다. 3분기 별도기준 매출액 1546억원, 영업이익 105억원으로 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흑자전환에는 △소화기질환 치료제 모티리톤 △특발성폐섬유증 치료제 피레스파 등 ETC 제품과 테라플루 등 코프로모션 OTC 매출 성장이 크게 기여했다.

지주사인 일동홀딩스에서는 신아정 준법경영실장과 이진희 비서팀장이 각각 전무와 상무로 승진했다. 신 신임 전무는 일동제약에서 준법경영실장을, 일동홀딩스에서는 법무실장을 담당하고 있다. 일동제약에서는 3월까지 사내이사를 역임하기도 했다.

일동홀딩스와 일동제약 일부 이사진이 2025년 3월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신 신임 전무가 새롭게 이사회 멤버로 진입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쇄신 마친 유노비아, 신규 임원과 R&D 드라이브 건다

2023년 11월 물적 분할을 통해 설립된 R&D 자회사 유노비아는 올해 처음으로 임원 승진이 이뤄졌다. 대상은 R&D 본부장을 맡고 있던 박준태 신임 상무이사(사진)다.

박 신임 상무는 길찬호 상무와 함께 유노비아의 R&D 헤드를 맡고 있다. 길 상무는 개발 파트를, 박 신임 상무는 연구 파트를 맡았다. 일동제약에서도 연구원으로 역임한 바 있다.

이번 임원 인사는 유노비아에 있어 본격적인 신약 개발 드라이브를 위한 신호탄과 같다. 출범 이후 유노비아는 신약개발 자금 확보를 위해 분주히 노력했다. 기술이전을 통한 R&D 선순환 펀딩을 노렸지만 쉽지 않았다.

결국 대표이사 교체와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출범 당시 서진석·최성구 각자대표 체제에서 이재준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하고 임직원 희망 퇴직을 통해 직원 수를 3분의 1 수준으로 줄였다.

본사 건물인 전 일동제약 중앙연구소의 건물과 토지 매각도 진행했다. 유노비아는 9월 12일 자산매각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보유 토지 및 건물을 매각키로 결정했으며 10월 10일 매각을 완료했다. 매각 대금은 토지와 건물을 합해 279억원 규모다.

고정비를 줄이고 대규모 자금을 확보한 유노비아는 다시 한번 신약개발에 드라이브를 건다. 박 신임 상무는 R&D 리더로서 사업을 이끌어나갈 전망이다.

유노비아의 주력 파이프라인은 △비만, 당뇨 타깃 GLP-1 수용제 △소화성궤양용제 P-CAB 신약 물질 △파킨슨병치료제 A1A2A길항제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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