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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승부수]종근당, 수익성 고민에도 놓지 못한 '혁신신약' 꿈수익성 악화에 ‘내실경영’ 주문…ADC·CGT 등 지속적인 미래 먹거리 발굴도

김성아 기자공개 2025-01-06 08:36:44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3일 07: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노바티스와의 ‘빅딜’로 지난해 퀄리티 성장에 자신감을 보인 종근당이 1년 만에 분위기가 달라졌다. 주요 품목의 약가 인하와 핵심 캐시카우를 맡던 품목의 교체로 실적이 하락세에 접어들면서다.

종근당의 2025년 목표는 '경영효율 극대화'다. 그러나 '혁신'은 놓치지 않겠다는 목표다.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항체-약물 접합체(ADC),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분야는 물론 표적단백질분해제(TPD), 면역 ADC 등 신규 모달리티 확보도 추진하고 있다.

◇이장한 회장, 경영효율 극대화 목표 “현실적 전략 수립과 실행 집중”

종근당은 2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장한 회장의 신년사를 공개했다. 목표는 ‘경영 효율화’로 압축된다. 이 회장은 “현실적인 전략 수립과 실행에 집중하는 한 해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이 효율화에 방점을 찍은 이유는 지난해 역성장 위기에 놓인 실적에 있다. 외형 확장은 이어갔지만 수익성이 뚝 떨어졌다. 3분기 연결 기준 종근당 누적 영업이익은 927억원, 전년 동기 대비 29.87% 감소했다.


수익성 악화 원인은 주요 품목의 약가 인하와 포트폴리오 교체에 있다. 종근당 매출의 5%가량을 담당하는 당뇨병 치료제 자누비아는 453원으로 지난해 대비 100원 이상 가격이 줄었다.

또 핵심 캐시카우였던 HK이노엔의 위식도역류질환치료제 ‘케이캡(성분명 테고프라잔)’의 공동판매 계약이 종료되면서 공백이 발생했다. 대웅제약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가 빈 자리를 메웠지만 제품 도입 초기 이익 기여도가 높지 않아 수익성을 방어하기 역부족이었다.

◇혁신은 계속…ADC·CGT 분야 ‘자체’ 플랫폼 기술 확보 주문

하지만 종근당은 내실 다지기를 강조하면서도 혁신에 대한 끈은 놓지 않았다. 미래 먹거리 확보는 계속돼야 한다는 의미다. 특히 지난해부터 강조한 ADC와 CGT 분야에서는 구체적인 기술 확보를 주문했다.

이 회장은 “자원과 역량을 핵심 사업에 집중하고 연구개발 부문에서 보다 혁신적인 변화가 이뤄져야 한다”며 “합성신약은 물론 ADC와 같은 항체치료제, CGT 등 분야에서 종근당만의 플랫폼 기술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종근당은 자체 개발한 c-Met 항체에 2023년 네덜란드 바이오 기업 시나픽스로부터 도입한 차세대 ADC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간세포성장인자 수용체를 타깃으로 하는 ‘CKD-703’을 개발 중이다. 지난해 기술도입 1년만에 전임상 데이터를 처음 공개하기도 했다.

CGT 분야 연구도 진행 중이다. 종근당은 지난해 RNA 치료제 기업 큐리진으로부터 유전자치료제 ‘CA102’를 도입했다. CA102는 다양한 암세포에서 특이적으로 많이 발현되는 분자를 인지하도록 개조한 종양용해바이러스에 shRNA를 삽입한 유전자치료제다. 큐리진의 플랫폼 기술을 적용해 암세포의 증식과 전이에 관여하는 유전자 mTOR과 STAT3를 동시에 표적한다.

신규 모달리티에 대한 확보 주문도 계속됐다. 이 회장은 최근 각광받고 있는 분해제항체접합체(DAC), TPD, 면역 ADC를 언급했다.

그는 “다양한 모달리티의 융합을 통해 세계를 선도하는 혁신 신약 개발이 절실한 때”라며 “글로벌 경쟁력을 구축하기 위해 임직원 모두의 역량이 하나로 결집돼 미래 로드맵을 명확히 설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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