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PE 애뉴얼 리포트]'투자·펀딩·회수 삼박자' 케이스톤, 성장궤도 타고 고공행진실탄 장전 힘입어 포트폴리오 확대, 엑시트·신규 펀딩 '주목'
김예린 기자공개 2025-01-09 07:11:23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8일 07: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4년은 케이스톤파트너스가 국내외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들 가운데 유독 돋보인 해였다. 펀딩과 투자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이며 대형 하우스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오리온테크놀리지와 아로마티카 등 기업가치 제고에 성공한 포트폴리오들 위주로 엑시트 준비도 마쳤다.올해는 펀딩과 투자, 회수 실적을 모두 달성하며 보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드라이파우더 소진 속도가 빠르다는 점에서 신규 블라인드 펀드 결성도 추진한다. 크레딧·일반사모 투자를 위해 출범한 신설법인 케이스톤에쿼티 역시 프로젝트 펀드 위주로 투자를 본격화하며 존재감을 드러낸다는 포부다.
◇LP들 신뢰 힘입어 AUM 1.6조 달성
한 해의 시작부터 ‘케이스톤호’는 순항했다. 2023년 펀딩 출자사업에서 연이어 승기를 쥐면서 같은 해 말 3000억원 중후반대 규모의 5호 블라인드 펀드(이하 5호 펀드) 1차 클로징을 완료했기 때문이다. 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 노란우산공제회와 교직원공제회, 과학기술인공제회 등을 LP로 확보한 결과다.
주요 은행과 캐피탈사 등 일부 LP들의 추가 출자로 수백억원을 더 끌어 모으면서 5호 펀드 규모는 지난해 4월 3800억원으로 커졌다. 이로써 운용자산(AUM)은 1조6000억원으로 확대됐다. 드라이파우더 소진율이 높아진 만큼 올해는 출자시장의 문을 또다시 두드린다.
지난 2022년 결성한 5400억원 규모 4호 펀드 소진율은 지난해 상반기 100%에 도달했다. 5호 펀드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시작해 현재 진행 중인 딜까지 포함하면 소진율이 50%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2년 만에 다시 펀딩 시장에 뛰어드는 것으로, 각종 출자사업에 도전장을 내민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케이스톤에쿼티가 출범한 점도 주목할 포인트다. 기존 크레딧 본부를 맡았던 박재용 부대표가 케이스톤에쿼티 대표로 이끌고 있다. 크레딧을 비롯해 에쿼티, 일반사모펀드 등 다양한 시장에 진출해 보폭을 넓힌다는 청사진이다. 올해 프로젝트 펀드 위주로 트랙레코드를 쌓으면서 존재감을 드러내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인력 충원에도 힘을 기울였다. AUM 증가로 투자 포트폴리오가 많아졌고, 케이스톤에쿼티 설립에 따른 전문 인력 충원도 필요해졌다. 지난해 외부에서 6명의 인력을 충원하면서 전체 구성원이 24명으로 늘었다. 식구가 늘어난 만큼 조직 정비도 단행했다. 신효식·고종석 전무가 부대표로, 김형진·임상진 상무는 전무로 승진했다. 이사급은 상무 직위를 달았다. 운용인력들 대부분 승진시키며 신년 준비를 마친 셈이다.
◇공격적 투자모드, 드라이파우더 소진 속도
대규모 실탄을 장전한 만큼 투자 자산에는 여러 포트폴리오들이 추가됐다. 케이스톤은 지난해 초 식자재 도소매 업체 푸드올마켓을 인수하며 F&B 분야 전문성을 끌어올렸다. 뒤이어 △아이돌 굿즈 제조사 코팬글로벌 △스마트 헬멧 제조사 세나테크놀로지 등을 사들이며 투자 섹터를 다각화했다. 친환경 자동차 부품 생산업체 코아오토모티브에도 소수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지난해 말부터는 수입 건축자재 기업 가영세라믹스·성창세라믹스 경영권 인수에 나섰다. 인수가액은 2860억원으로, 파트너스·에쿼티가 공동 투자하는 구조를 짰다. 실사를 마무리하고 최종 조건을 협상 중으로, 올 초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딜클로징 시 5호 펀드 드라이파우더는 절반 넘게 줄어든다. 케이스톤 입장에서는 섹터와 형태를 가리지 않고 다방면에서 투자 행보를 이어갔던 분주한 1년이었다.
밸류업에 집중한 점도 눈여겨볼 포인트다. 우선 푸드올마켓 인수로 맥주 프랜차이즈 역전할머니맥주를 운영하는 역전에프앤씨, 국내 급속냉동(IQF) 식자재 1위 기업 한성그린팩토리 등과 협력 가능한 구조를 만들어냈다. 푸드올마켓에서 도소매로 유통하는 다양한 상품들을 직접 공급하는 등 여러 형태로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역전에프앤씨 자체 경쟁력 강화를 위해 미국 샌드위치 브랜드 '지미 존스'를 들여오기도 했다. 국내 마스터 프랜차이즈 사업권한을 확보한 데 따른 것으로, 지난 10월 지미 존스 직영점인 강남 1호점 개장을 시작으로 지난달 광화문 2호점을 오픈했다. 역전에프앤씨는 맥주 프랜차이즈 특성상 저녁 시간대 고객이 많을 수밖에 없다. 이에 시간대를 가리지 않고 소비자와 접점을 찾을 수 있는 지미 존스를 들여옴으로써 극복하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엑시트 사전작업 완료, 커지는 '잭팟' 기대감
올해는 회수 실적이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우선 지난해 케이알앤파트너스를 오리온테크놀리지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숏리스트까지 선정까지 마쳤다. 현재 추가 원매자들과 미팅 중으로, 내달 본입찰을 진행해 연내 딜클로징한다는 목표다.
케이스톤 품 속에서 오리온테크놀리지 실적이 급상승하면서 희망 매각가는 1300억~1400억원 안팎 수준에 달한다. 케이스톤이 경영권 인수에 투입한 400억원에서 3~4배 뛴 몸값으로, 엑시트에 따른 '잭팟' 기대감이 커지는 모양새다.
아로마티카 투자금 회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기업공개(IPO) 주관사로 신한투자증권을 선정했다. 올해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거쳐 증시 입성을 노린다. 다만 IPO 전까지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원매자가 나타나면 매각도 추진하는 등 '투트랙' 형태로 엑시트를 시도한다.
올해 세나테크놀로지 상장도 본격화한다. 세나테크놀로지는 모터사이클용 무선통신기기 분야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다. 기존 최대주주였던 카카오게임즈와는 시너지를 내지 못했지만, 최근 선진국 모터사이클 액티비티 수요와 신흥국 이륜차 시장 성장에 따라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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