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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 Radar]모태 글로벌펀드, 국내 VC '단독 지원' 길 열린다해외운영사와 컨소시엄 없이도 지원 가능…구주 매입도 주목적 투자 일부 인정

이성우 기자공개 2025-01-17 08:27:23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6일 14: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모태펀드의 글로벌펀드 지원 기준을 완화한다. 그간 이 펀드는 해외 벤처캐피탈(VC)이나 해외 VC와 컨소시엄(Co-GP)을 이룬 국내 VC만 지원할 수 있었다. 그러나 올해부터 국내 VC도 단독으로 글로벌펀드 위탁운용사(GP)에 지원할 수 있게 된다.

16일 서울 서초구 한국벤처투자 사옥에서 열린 벤처투자 업계 간담회에서 중기부는 올해 1조원 규모 벤처펀드 결성을 목표로 하는 글로벌펀드 GP 지원 허들을 낮춘다고 밝혔다. 중기부는 올해 글로벌펀드 출자분야를 인공지능(AI)·기후테크·세컨더리 등으로 다각화하고 국가별 선호 투자분야를 고려해 운용한다는 계획이다.

벤처투자 업계 간담회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 사진=이성우 기자

김봉덕 중기부 창업벤처혁신실 국장은 "글로벌펀드를 시작한 지 10년이 넘었다"며 "지난해부터 국내 VC들도 해외 VC들과 Co-GP로 참여할 수 있게 했는데, 올해부터는 제한적으로 글로벌펀드 출자 사업에 국내 VC가 단독으로 지원하고 펀드를 운영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글로벌펀드는 국내 중소·벤처 기업의 성공적인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글로벌 벤처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모태펀드를 운용하는 한국벤처투자가 지난해 추진한 '2024년 해외VC글로벌펀드 출자사업'엔 총 80개의 GP가 서류를 접수했다.

일반 분야에 총 70곳의 해외 VC가 해외·국내 Co-GP 분야에 10개 컨소시엄이 각각 지원했다. 이중 일반 분야 12곳과 해외·국내 Co-GP분야에서 3 컨소시엄이 GP로 선정됐다. 이들은 총 1500억원을 출자 받아 1조원이 넘는 글로벌펀드를 결성했다.

올해부터는 제한적으로 국내 VC가 단독으로 글로벌펀드 출자사업에 지원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 중기부의 의지다. 이권재 중기부 과장은 "글로벌펀드를 선정할 때 △트랙레코드 △운영실적 △인력의 전문성 △운용자산(AUM) 등을 본다"며 "해외 VC와 컨소시엄을 맺은 국내 VC든, 단독으로 지원한 국내 VC든 동등하게 평가해서 뽑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기부는 이와 함께 VC의 중간회수를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구주매입을 주목적 투자로 2026년까지 한시적으로 인정한다. 김봉덕 국장은 "구주 투자를 주목적 투자의 최대 20%까지 인정하는 파격적인 결단을 내렸다"며 "주목적 투자 비율을 보통 60% 정도로 설정을 하는데, 3분의 1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행 이후 통계와 시장 상황을 살펴보고 지속 여부를 검토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역 투자와 초기투자도 강화한다. 지방 분야엔 역대 최고액인 2000억원을 출자한다. 모태펀드와 더불어 지방자치단체, 지방은행, 지역거점기업 등과 함께 오는 2027년까지 1조원 이상 펀드를 결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창업초기 분야에 1000억원을 출자한다. 뿐만 아니라 창업초기 분야 펀드가 아닌 펀드도 초기투자 의무를 제안한 운용사를 우대 선정할 예정이다.

올해 중기부 모태펀드는 총 1조원을 출자해 1조9000억원 규모 벤처펀드 결성을 지원할 예정이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키워드는 글로벌, 초기투자, 지역"이라며 "중기부의 방향성과 모태펀드의 역할이 좀 더 촘촘하게 연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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