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interview]정진웅 닥터나우 대표 “비대면 진료 버티컬 확장할것”B2C 디지털 헬스케어 밸류체인 공고화…고도화된 의료 기술 연계 강화
이채원 기자공개 2025-02-03 09:25:01
이 기사는 2025년 01월 21일 08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2023년 5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엔데믹이 선언됐다. 닥터나우는 팬데믹 기간 동안 한시적으로 시행되던 비대면 진료가 중단될 위기에 직면했다. 위기 상황 속 구원자가 등장했다. 코로나 비대면 진료를 주로 하던 사업전략을 소비자 중심 의료 구축으로 바꾸고 허리띠를 졸라매 구원투수 역할을 한 인물이 바로 정진웅 대표다.정진웅 대표(사진)는 최근 닥터나우가 각자대표이사 체제에서 단독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하며 회사 경영을 총괄하게 됐다. 1994년생인 그는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에 재직하며 요기요, CJ로킨의 매각 자문과 더불어 JTBC스튜디오(현 스튜디오룰루랄라중앙) 4000억원 투자 유치 등 다양한 인수합병(M&A)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2022년 닥터나우에 전략이사로 합류했고 이후 최고전략책임자를 맡았다.
정 대표는 향후 의료 기술이 고도화됨에 따라 환자들이 집에서 취득할 수 있는 정보가 풍부해지는 시기를 준비하고 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환자가 비대면 진료를 보고 약을 받는 과정에 있어 편리성을 키우는 것이 목표다”라며 “나아가서는 고도화된 의료 기술을 활용해 비대면 진료로 해결할 수 있는 증상의 범주를 넓혀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국내 의료 관련 웹사이트 트래픽 1위
닥터나우는 비대면 진료 플랫폼을 운영하는 회사다. 비대면 진료 서비스 이외에도 약국 찾기, 병원 방문 예약, 실시간 의료 상담, 건강콘텐츠 등 서비스를 제공하며 진료의 앞단부터 끝단까지 책임지고 있다. 정 대표는 “지금의 닥터나우를 알린 서비스는 비대면 진료다”라며 “약 배달이 2023년 금지되면서 환자들이 편리하게 약 수령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금융 핀테크 하면 '토스', 음식 배달하면 '배달의 민족', 식당 예약은 '캐치테이블'이 가장 먼저 떠오르듯이 사람들이 비대면 진료를 생각하면 닥터나우를 가장 먼저 떠올리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따라서 플랫폼을 통해 의료 상담, 정보 등을 제공하며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디지털 헬스케어 밸류체인을 공고히 하고 있다.
그는 “인공지능과 간호사, 의사들의 협력을 통해 환자들의 상담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며 “의료 매거진과 의학정보 서비스도 웹으로 서비스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달에 평균 400만명 이상이 닥터나우의 의료 웹사이트를 이용한다고 전해진다.
트래픽은 점점 불어나는 추세다. 최근 닥터나우는 국내 의료 관련 웹사이트 중에 가장 많은 트래픽을 보유하게 됐다. 지난해 12월 기준 국민건강보험공단을 제치고 트래픽 1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닥터나우는 월 600만 트래픽을 기록했다.
◇도쿄 퀵 약배송 서비스 경쟁력…의료 기술 업체 MOU 확대
회사는 일본진출과 약 수령 서비스 고도화에 한창이다. 우선 일본에서는 도쿄 전 지역에 약을 퀵으로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다. 정 대표는 “지난해 일본에서 오픈 베타 플랫폼을 내놨고 이용자가 축적되고 있는 상황이다"며 “일본은 약 배송이 합법이기 때문에 대부분 병원에서 택배로 약을 배송해주는 일이 흔하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현지에 다른 약 배송이나 비대면 진료 경쟁사들이 있다”면서 “닥터나우의 경쟁력은 도쿄 전 지역에서 30분 만에 약 배송을 해줄 수 있다는 점이다”고 전했다.
한국시장에서는 약 수령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것이 회사의 우선 목표다. 닥터나우는 지난해 3월 의약품 도매 자회사인 비진약품을 설립해 제휴 약국에 의약품을 직접 공급하고 있다. 또 지난해 약국 제휴 서비스인 나우약국을 선보였다. 나우약국은 약국 의약품 재고연동 서비스 및 의약품공급지원 인프라 혜택을 제공한다.
정 대표는 “비대면 진료 후 약 한 알 한 알에 대한 재고를 근처 약국에서 보유 하고 있다는 정보가 없으면 환자의 약품 수령 과정이 복잡해진다”며 “비진약품을 통해 비대면 진료에서 흔하게 처방받는 의약품을 약국에 도매로 판매하기도 하고 나우약국으로 약국과 재고 연동을 해 조제 가능 판단 여부를 환자에게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당장 수익화를 무리하게 진행하기보다 이용자의 삶에 닥터나우를 침투시키는 것이 우선이라고 봤다. 따라서 올해 추가투자 유치를 진행해 밸류업을 위한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아직 정확한 규모와 기업설명회(IR) 날짜는 확정되지 않았다.
그는 “계속 인프라를 확장하고 고객 삶에 침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며 “올해 추가 투자유치를 고민하고 있고 전략적 투자, 재무적 투자 모두 고루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의료 기술이 고도화됨에 따라 비대면 진료도 더욱 발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예를 들어 이제는 집에서 혈압을 재는 것이 가능하고 코로나 키트와 같은 자가키트도 나오고 있다”며 “이러한 기술을 비대면 진료에 최대한 활용해 환자들이 더욱 편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싶다”고 전했다.
올해 관련 업체들과 업무협약(MOU)을 늘려가며 기술을 접목시킬 예정이다. 정 대표는 “확장 가능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업체들과 MOU를 늘려갈 계획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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