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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반등 필립모리스, '라인업 강화' 1등 탈환 시동 KT&G에 밀려 만년 2위, 신제품 발판 매출 성장세 '고무적'

변세영 기자공개 2025-02-07 07:18:37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5일 13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필립모리스가 2년 만에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 신제품을 출시하며 성장에 쐐기를 박는다. 이를 통해 한국필립모리스가 KT&G에 내어준 국내 1위 사업자 자리를 탈환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필립모리스는 5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신제품 '아이코스 일루마 i (IQOS ILUMA i)' 시리즈를 소개하는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윤희경 한국필립모리스 대표를 비롯해 모안 테모 마케팅&디지털 디렉터, 이홍석 비연소 제품 부문 디렉터 등이 참석했다.

윤희경 한국필립모리스 대표가 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일루마 i는 한국필립모리스가 2년 만에 선보인 신제품이다. 윤희경 대표 취임 후 첫 신제품이기도 하다. 2022년 10월 일루마, 2023년 일루마 원을 출시한 후 기능 업그레이드를 거쳐 다시금 도전장을 내밀었다. 구체적으로 터치스크린, 일시정지 모드, 플렉스퍼프 3가지 기능을 탑재했다. 이미 국내 경쟁사 중에 터치스크린 등 기능을 개별적으로 제공하는 브랜드도 있지만, 3개 기능을 모두 탑재한 건 일루마 i가 처음이다.

터치스크린 기능은 터치만 눌러도 배터리 등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게 특징이다. 일시정지 모드는 급한 전화 등으로 사용 멈춰야 할 때 사용하는 기능이다. 최대 8분까지 자리를 비울 수 있다. 플렉스퍼프 기능은 개개인 패턴에 따라 최대 4번의 추가 흡입을 즐길 수 있다.

필립모리스는 일루마 i에 집약된 기술력을 강조했다. 글로벌 차원에서 연구개발(R&D) 비용의 99%를 비연소 제품에 투자, 1500명이 인력이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2024년 3/4분기 기준 필립모리스의 비연소 제품은 글로벌 순매출 중 38%를 차지하고 있다. 2030년까지 3분의 2 이상을 비연소 제품에서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필립모리스에 한국 시장은 손꼽히는 전략 국가다. 바실리스 가젤리스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 동아시아, 호주 및 글로벌 면세 사업부 총괄 사장은“한국 비연소 제품에 있어서 상위 탑 5개에 드는 시장”이라고 높게 샀다.

한국필립모리스는 미국 법인인 'Philip Morris International Inc.'의 자회사인 'Philip Morris Brands Sarl'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외국인 투자 기업이다. 올해로 한국 진출 36년째를 맞았다. 현재 경상남도 양산에 공장 운영하고 있다. 양산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은 내수용를 비롯해 해외 12개국에 수출된다.

필립모리스 신제품 '일루마 i'

필립모리스는 당초 전자담배 시장 선구자 역할을 하며 국내시장 1등 사업자 자리를 수성해 왔다. 2017년까지만 해도 점유율만 80%에 달했다. 그러다 후발주자 KT&G가 릴 시리즈를 통해 강하게 추격하면서 1위 자리를 내주고 만년 2위에 머물고 있다. 한동안 KT&G에 밀려 실적이 정체상태였다.

물론 필립모리스가 신제품을 연달아 출시하면서 실적이 뚜렷하게 반등세에 올라탄 점은 고무적이다. 매출액 추이를 보면 2020년 5905억원, 2021년 5632억원에서 2022년 6867억원으로 반등했다. 2023년에는 7905억원으로 8000억원에 육박했다. 특히 수익성 개선 폭이 두드러진다. 2023년 한국필립모리스 영업이익은 1057억원으로 전년대비 31.1% 증가했다.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넘긴 건 2015년 이후 8년 만이다. 현재 국내 시장점유율은 KT&G 릴이 약 50%, 필립모리스가 40% 수준인 것으로 알려진다.

윤희경 필립모리스 대표는 “우리나라 성인 흡연자 5명 중 1명이 아이코스 같은 대안을 사용하고 있다. 4명은 아직 일반 담배를 사용하고 있다는 뜻”이라면서 “소비자를 위해 더 나은 신제품 개발에 늘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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