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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배당 돋보기]삼성화재, DPS·배당성향 동시 제고…밸류업 준비 '합격점'배당총액 18.7% 늘고 배당성향 1.5%p 상승…주주환원율 50% 목표 향한 첫발

강용규 기자공개 2025-02-11 12:23:53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6일 07시20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화재는 최근 몇 년 동안 주당 배당금(DPS)의 지속 확대를 골자로 하는 배당 기조를 유지해 왔다. 2023년의 보험사 회계기준 변경과 맞물려 다수의 보험사들이 주주환원을 축소하던 시기에도 배당의 규모를 꾸준히 늘리며 자본 유출 최소화와 주주환원 강화를 모두 잡았다.

2024년 결산배당에서도 삼성화재는 DPS 확대 기조를 유지했다. 눈에 띄는 것은 하락세를 보이던 배당성향도 함께 끌어올렸다는 점이다. 밸류업 계획을 통해 2025년부터 배당을 포함한 주주환원율을 단계적으로 상향하기로 공표한 가운데 투자자 입장에서 만족스러운 사전 준비를 선보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5년 연속 DPS 확대, 배당성향도 하락세에서 상승 반전

삼성화재는 2024년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1만9000원, 우선주 1주당 1만9005원의 현금배당 실시 안건을 다가오는 2025년 정기주주총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배당금 총액은 8077억원으로 전년 대비 18.7% 증가한 규모다.

삼성화재는 2019년 이후로 공정공시를 통해 배당정책을 명문화하지 않고 있다. 과거 배당성향을 기반으로 한 배당정책을 운용했으나 2023년 IFRS17 회계기준 도입을 앞두고 자본을 더욱 면밀하게 관리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다만 사업보고서를 통해 DPS의 지속 확대를 공언해 왔다. 이익 변동성을 고려하면서도 주주환원의 절대적 규모는 늘리겠다는 의미다.

삼성화재의 보통주 기준 DPS는 2018년 1만1500원에서 2019년 8500원으로 낮아진 이후 2023년 1만6000원까지 4년 연속으로 높아졌다. 이번 2024년 결산배당을 통해 삼성화재는 연간 DPS 확대 기록을 5년 연속으로 연장했다.

이와 함께 배당성향에도 업계 및 투자자들의 시선이 쏠린다. 삼성화재는 2024년 연결기준 순이익 2조767억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이를 바탕으로 산출한 배당성향은 38.9%로 전년 대비 1.5%p(포인트) 높아졌다.

삼성생명은 2019~2023년에 걸쳐 배당성향이 56.2%에서 37.4%까지 낮아져 왔다. 이번 배당성향 상향은 이 기간 중 2022년의 0.3%p 이후 가장 큰 폭이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배당 중심의 주주환원 전망…밸류업 목표달성 첫걸음

앞서 1월 말 삼성화재는 생·손보업계를 통틀어 최초로 기업가치 제고계획, 즉 밸류업 계획을 공시했다. 여기에는 2025~2028년 4년에 걸쳐 주주환원율을 50%까지 제고하겠다는 주주환원정책이 담겼다.

주주환원율은 현금배당액과 자사주 매입액을 순이익으로 나눈 지표다. 다만 업계에서는 삼성화재의 경우 자사주 매입은 실시 가능성이 낮다고 본다. 삼성화재가 밸류업 계획 공시를 통해 자사주 보유비율을 5%까지 낮추는 자사주 소각안을 함께 발표했기 때문이다.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병행할 수도 있지만 문제는 소각의 경우 배당가능이익의 한도 내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점이다.

삼성화재는 보통주와 우선주를 합친 자사주 보유비율이 15.9%(805만7231주)에 이른다. 균등 소각을 가정할 때 보통주 기준으로 해마다 136만주의 자사주를 소각해야 하며 이는 최근 주가 수준을 고려할 때 5000억원에 가까운 규모다.

이미 연간 8000억원 이상의 배당을 실시하는 삼성화재 입장에서 자사주 매입을 통해 소각 규모를 늘리는 것은 그만큼 배당 확대를 제한하는 압력이 커지는 것을 의미한다. 결국 삼성화재의 주주환원율 제고는 배당성향의 상향이 주축이 될 공산이 크다는 말이다.

이를 고려하면 2024년 결산배당에서의 배당성향 상향은 삼성화재가 2028년까지 차질 없이 배당성향을 단계적으로 상향하기 위한 사전 준비로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삼성화재는 밸류업 계획에 그간 지켜 온 DPS 확대 기조를 계속 유지하겠다는 내용도 담았다. 밸류업 계획 이행기간에 배당성향의 상향과 DPS의 확대를 동시에 실행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삼성화재가 이 기간의 이익 창출능력에 대해 자신감을 보인 것으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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