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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사경영분석]우리금융캐피탈, 영업이익 급감에도 순이익 증가 비결은전년 대비 순이익 11% 증가…비이자이익·대손비용 절감효과 뚜렷

김보겸 기자공개 2025-02-11 12:25:15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0일 09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금융캐피탈이 지난해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고금리 장기화로 이자이익은 줄었지만 리스 부문에서 비이자이익이 늘어나면서 순영업수익 감소폭을 줄였다. 여기에 지난 2022년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적립하며 대손비용을 줄인 것도 순이익 증가로 이어졌다.

◇리스이익 46% 급증…비이자이익으로 실적 방어

우리금융그룹의 '2024년 연간 경영실적'에 따르면 우리금융캐피탈은 지난해 말 142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이는 전년(1280억원)과 비교해 10.9% 증가한 수치다. 다만 그룹 내 비은행 계열사 중에서는 우리카드(1470억원)에 밀려 순이익 1위 자리를 내줬다. 한편 지난해 8월 출범한 우리투자증권은 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우리금융캐피탈의 총 영업자산은 작년 말 기준 11조4130억원으로 전년 말(11조1820억원)과 비교해 2% 증가했다. 특히 본업인 자동차금융 부문 자산은 증가했다. 2023년 말 6조3980억원에서 작년 말 7조4110억원으로 15.8%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이 늘면서 순영업수익 감소폭을 줄였다. 지난해 전체 비이자이익은 172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3% 증가했다. 이 중 리스이익은 2130억원을 기록하며 46%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순이익 증가에는 대손비용 감소가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우리금융캐피탈은 지난해 대손비용으로 1130억원을 적립했다. 전년(2150억원) 대비 47.4% 줄어든 수준이다. 특히 4분기 대손비용은 2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2% 감소하며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고금리 장기화 속 이자이익 급감…기업·개인금융자산 축소

반면 고금리 장기화로 이자비용이 확대되면서 순영업수익은 4040억원으로 15.8% 감소했다. 이자이익은 2320억원으로 전년 대비 28.4% 줄어든 반면 이자비용은 4280억원을 기록해 부담이 커졌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개인신용대출 부실 우려로 인해 기업금융과 개인금융 부문 자산은 줄었다. 기업금융 자산은 2조7410억원에서 2조1780억원으로 20.5% 줄었다. 개인금융 자산도 2조430억원에서 1조8240억원으로 10.7% 축소됐다.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삼은 기업금융 부문 비중이 점차 감소하는 모습이다. 우리금융캐피탈 총자산에서 기업금융이 차지하는 비중은 24.5%에서 19.1%로 줄어들었다. 반면 자동차금융 의존도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자동차금융 자산은 전체 영업자산의 57.2% 에서 64.9%로 증가했다.

우리금융캐피탈은 장기렌터카 취급을 늘리는 등 자동차금융을 중심으로 비이자이익 확대 전략을 지속하며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렌탈자산의 평균 잔액이 리스자산의 평균을 초과하지 못하도록 하는 점은 변수다. 기업금융 비중 축소와 고금리 부담이 지속되는 만큼 향후 수익성 개선 전략이 중요한 과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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