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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캐피탈은 지금]PF 여파에도 연체 사업장 '0건'…엄격한 리스크관리 기조 효과④10대 건설사 위주 참여…강화된 사업장 재평가서 돋보여

김경찬 기자공개 2025-02-11 12:24:25

[편집자주]

롯데캐피탈은 롯데그룹의 유일한 금융회사다. 1조원이 넘는 현금성 자산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그룹 내에서는 계열사들에 자금을 지원하며 조력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그룹의 유동성 위기설이 이어지자 '알짜 계열사'인 롯데캐피탈도 매각 가능성에 휩싸여 있다. 롯데캐피탈의 지배구조와 유동성, 건전성 등 경영현황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7일 09시45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캐피탈이 부동산PF 관련 리스크를 철저히 통제하고 있다. 현재 연체 없이 정상여신으로만 사업장을 구성하고 있다. 이 역시 롯데그룹의 '안정지향적' 기조에 따른 경영성과로 볼 수 있다.

시장에서는 롯데캐피탈의 사업장 질적 구성이 전반적으로 우수하다고 평가한다. 롯데캐피탈은 수도권과 10대 건설사의 선순위 사업장 위주로 취급하고 있다. 책임준공 등 안정장치도 마련하며 '무(無)연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롯데캐피탈의 '무연체' 부동산PF 비결은

롯데캐피탈은 부동산PF 시장에서도 롯데그룹의 보수적인 영업 기조를 드러내고 있다. 가장 두드러진 부분은 10대 건설사 위주로 참여한 것이다. 롯데캐피탈은 부실 우려가 적은 사업장을 선별적 취급하며 부동산PF 리스크를 피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있어 롯데캐피탈도 부동산PF 취급 비중을 줄여 나가고 있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9월말 기준 롯데캐피탈의 부동산PF 자산은 1조1873억원이다. 전년말(1조5202억원) 대비 22% 감소한 수준으로 전체 영업자산의 16.2%를 차지했다. 본PF 대출은 1조366억원이며 브릿지론은 1507억원이다. 브릿지론 비중은 12.7%로 경쟁사 대비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사업장 구성도 양호하다. 수도권 비중이 80% 이상이며 대부분 아파트로 구성돼 있다. 상대적으로 익스포져 수준이 낮은 정비사업이 67%를 차지한다. 다만 중·후순위 대출이 전체 37% 수준을 보이고 있어 리스크가 없는 것은 아니다. 롯데캐피탈은 주로 신용등급 A급 이상 대형 건설사의 신용보강을 포함하며 부실위험을 낮추고 있다.

롯데캐피탈은 롯데건설에서 시공하는 사업장에도 참여하고 있다. 부동산PF 중 롯데건설 취급잔액은 3323억원으로 약 30%를 차지한다. 본PF가 2715억원이며 브릿지론이 607억원이다. 대부분 정비사업으로 구성하고 있으며 롯데건설이 책임준공 등 신용보강을 제공하고 있다.


◇안정지향적 영업 바탕 '정상여신' 사업장으로만 구성

롯데캐피탈의 안정지향적 기조는 부동산PF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금융당국의 엄격한 사업장 재평가로 캐피탈 업권에서는 부실채권이 매달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롯데캐피탈은 부동산PF 모두 정상여신으로 분류돼 부실 우려를 떨쳐낼 수 있었다. 부동산PF의 연체 건수도 없어 자산건전성 역시 양호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9월말 기준 롯데캐피탈의 연체율은 1.59%를 기록했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3.58%로 예년 수준을 유지했다. 개인신용대출 비중이 높은 가운데 이뤄진 관리 체계 성과로 볼 수 있다. 롯데캐피탈은 매년 3월과 9월 정기 론리뷰를 통해 부실징후여신을 사전적으로 차단하고 있다. 전반적인 영업 자산이 줄었지만 부실채권을 통제하며 자산건전성도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캐피탈은 사업 전반에 걸쳐 보수적인 영업 기조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오랜 업력을 바탕으로 각 사업 부문별 특화된 리스크관리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선제적으로 금융자산을 줄이며 자산건전성을 유지한 것도 철저한 리스크관리 정책 덕분이다. 롯데캐피탈은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리스크관리에 고삐를 죄며 견고한 성장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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