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M 풍향계] 한화운용 대체부문 임원진 물갈이…부장급 대거 포진한화PE 대표 거론된 배용석 떠나…본부 간 통폐합도 진행
박상현 기자공개 2025-02-14 11:08:16
[편집자주]
국내 WM(Wealth Management) 시장은 은행과 증권사, 운용사 등을 큰 축으로 움직이고 있다. 개인 고객과 접점을 이루는 PB(Private Banker)부터 콘트롤타워인 본사 리테일 파트, 여기에 자산을 굴리는 펀드매니저가 얽히고설켜 있는 생태계다. 더벨은 이 시장의 화두와 동향, 그리고 고민 등 생생한 얘기를 전달해 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0일 14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자산운용의 대체투자 부문 주요 본부장들이 김종호 대표 취임 후 대거 교체됐다. 종전 이사급이었던 직급이 부장급으로 낮춰졌다. 일부 본부는 팀으로 격하, 다른 본부에 통합된 것으로 전해진다. 일각에서는 한화운용이 이사급 인력을 구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운용의 대체 부문 본부장들이 지난해 말을 기점으로 회사를 떠났다. 지난해 기준 한화운용의 대체 부문은 △PE&Inovation 투자본부 △실물대체투자 본부 △부동산투자본부 △부채연계투자(LDI)운용본부 △인프라투자본부 △리츠투자본부 등으로 구성됐다. 이중 리츠투자본부를 제외한 나머지 5개 본부의 본부장이 김 대표가 취임한 후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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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장의 직급은 전무·상무급에서 부장으로 낮춰졌다. 신임 본부장을 맡은 부장들은 직전에 본부 내 팀장을 역임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본부장들이 대거 회사를 떠나고 생긴 빈자리를 밑에서 끌어올려 채운 셈이다.
PE&Inovation 투자본부를 이끌었던 배용석 전무는 지난해 말 일신상의 이유로 회사를 떠났다. 특히 배 전무는 한화PE자산운용(가칭)의 초대 대표로 유력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앞서 한화운용은 PE 사업 부문을 인적분할해 한화PE운용을 설립할 계획이었으나 지난해 이사회를 통해 글로벌 사업전략의 변경 등을 이유로 이를 철회했다. 배 전무의 퇴사 후 공석은 79년생인 신승수 PE&Credit 팀장이 지난해 12월 본부장으로 선임됐다.
실물대체투자본부는 노철규 전무에서 차호수 해외인프라팀장으로, LDI운용본부는 신종기 전무에서 윤석진 LHP운용팀장으로 교체됐다. 윤 신임 본부장은 LDI운용본부장과 LHP운용팀장을 겸임하게 됐다. 부동산투자본부와 인프라투자본부는 팀 단위로 변경된 뒤 실물대체투자본부에 통합됐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한화운용이 이사급 임원을 구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말이 나온다. 대체투자업계 관계자는 “주식과 채권 같은 전통투자시장에 비해 대체투자시장은 전문가들을 공급하는 게 제한적인 점이 많다”며 “특히 직급이 높은 경우 자리를 옮기는 경우도 적어, 이사급을 영입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김 대표가 취임 초기라는 점에서 한화운용에게 현 상황은 난감한 상황인 것으로 관측된다. 김 대표가 취임할 당시 한화운용의 대체투자 사업은 강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 대표가 대체투자 전문가로 꼽혀서다. 김 대표는 한화생명 전략투자사업부에서 대체투자 업무를 담당했고 이후 한국투자공사(KIC)에서 대체투자본부장과 미래전략본부장을 거쳐, 한화운용에서 경영총괄 사장을 맡았다.
한편 한화운용 관계자는 "부장급 팀장들이 내부 발탁으로 본부장으로 승진한 것은 맞다"며 "인사에 있어 중요한 것은 직급이 아닌 전문성"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글로벌 신규 사업을 확장하면서 국제 무대에 맞는 인력들을 배치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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