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모니터/제주항공]이사진 대거 교체...재무전문가→법률전문가 '무게이동'기존 구성원 포함 변호사 출신 3명으로 확대
김지원 기자공개 2025-02-14 08:04:12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2일 07시55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주항공이 이사회 멤버를 대거 교체한다.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기타비상무이사 3명 모두 재선임 없이 새로운 얼굴로 바꾼다. 사내이사 1명도 새로 선임한다. 임기가 남은 사내이사가 사임·해임하지 않는 이상 이사회 구성원 수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이사회에 나타난 새 얼굴은 변호사 3명이다. 자본잠식 등을 겪으며 재무개선이 최우선 과제였던 과거에는 이사회 절반을 재무전문가로 채웠다. 무안항공 참사로 소송 및 법률리스크가 발생한 지금은 변호사 3명이 이사회를 채울 전망이다.
◇제주항공 이사회 이끌 3명의 변호사는
![](https://image.thebell.co.kr/news/photo/2025/02/11/20250211170149380_n.png)
주주총회소집 결의 공고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이사회 구성원 4명을 신규선임할 예정이다. 만기가 다가오는 사외이사 2명과 기타비상무이사 1명을 재선임 없이 신규 선임한다. 3명 중 2명이 변호사 출신이다. 사내이사 1명도 새로 선임된다.
기존 이사회 구성원이 사임·해임하지 않는 이상 구성원은 7명으로 늘어난다. 임기가 남은 구성원은 사내이사 2명, 사외이사 1명이다. 기존 이사회 구성원 6명 중 절반이 재무전문가였는데 새 이사회 구성원 7명 중 3명이 변호사 출신으로 채워질 전망이다.
연태준(1964년생) 애경케미칼 사외이사가 제주항공 사외이사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변호사 출신으로 삼성중공업 전략기획실 법무담당, 김앤장 법률사무소 등을 거쳐 법률지식을 쌓았다. 이후 홈플러스 부사장 등을 역임하며 준법경영, 위기관리 등의 업무를 담당해왔다.
김형원(1983년생) AK홀딩스 재무팀 부장도 신규 선임된다. 서울대 경제학 학사,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석사를 거친 후 제3회 변호사시험을 통과했다. 이후 LG전자 법무담당, AK홀딩스 법무 및 재무담당으로 활동한 법률·재무전문가다.
조남관(1965년생) 제주항공 사외이사의 임기는 2026년 4월까지다.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을 진학해 24회 사법시험을 합격하고 사법연수원 24기를 수료했다. 법무부 검찰국장, 대검찰청 차장검사, 검찰총장 직무 대행을 거친 고위검사 출신이다. 2022년부터 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제주항공의 눈, 재무에서 법률로
과거 제주항공의 관심은 '재무'를 향했다. 2017년 중국 사드, 2019년 한일 경제 갈등, 2020년 코로나19 등이 겹치며 제주항공을 비롯한 항공사들이 힘든 시기를 보냈다. 제주항공은 2020년 자본잠식에 빠졌다.
최우선 과제가 '재무건전성 확보'로 떠오르며 이사회도 변했다. 2022년 조영조 전 신한벤처투자 감사, 이장환 전 AK홀딩스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각각 사외이사,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한다. 2024년에는 이정석 제주항공경영기획본부장을 사내이사로 임명했다. 이사회 절반이 재무전문가였다.
제주항공의 눈은 '법률'을 향한다. 무안항공 참사 이후 책임 및 진상규명 등을 위해 정부 당국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항공사 과실 여부에 따른 배상책임 보상한도 및 보험금 지급 등 제주항공이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적한 상황이다.
제주항공에 새로운 과제가 떠오른 만큼 이사회 구성원도 변할 전망이다. 이번 교체로 이사회에는 법률전문가가 3명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제주항공은 다음달 26일 주주총회를 열고 이사회 구성원을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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