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즌 road to IPO]'우군' 카카오페이, 협력사이자 주주사 지위 '눈길'③2019년 첫 투자, 2대주주 지분 확보…주당 매입가 276원대 '초기투자'
성상우 기자공개 2025-02-14 08:30:44
[편집자주]
더즌은 디지털뱅킹 시장의 후발주자다. 기업 금융거래를 중계해주는 금융 VAN(Value Added Network, 부가가치통신망)사를 이중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통해 시장 입지를 구축했다. 지난 4년간 10배의 외형성장이 가능했던 것도 '이중화 기술' 덕분이다. 더즌은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크로스보더 정산서비스 등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더벨이 더즌의 공모전략과 중장기 성장 플랜을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3일 10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더즌 입장에서 카카오페이는 협력사이자 주주사 지위를 점하고 있다. 더즌의 2대주주인 카카오페이는 198만1980주를 보유 중인데 주당 평균매입단가는 약 276원대다. 확정 공모가가 밴드 하단(1만500원)으로 정해져도 수십배의 수익을 기대해볼 수 있는 상황이다.카카오페이의 더즌 지분율은 9.44%(198만1980주) 수준이다. 최초 투자 당시 9.9%의 지분율을 확보한 이후 수 차례 증자로 소폭 희석됐다. 공모 후 기준 지분율은 8.41%로 더 낮아질 전망이다.
카카오페이의 투자 히스토리는 201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7년 설립된 더즌이 사업 3년차를 맞는 해였다. 당시 처음으로 손익분기점(BEP)을 넘어 흑자 전환하면서 카카오페이로부터 첫 투자를 유치했다. 카카오페이로선 디지털뱅킹 및 핀테크 분야의 유망기업과 사업적으로도 다방면의 제휴를 맺게 되면서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한다는 의미도 있었다.
카카오페이의 첫 투자는 2019년 10월에 이뤄졌다. 당시 보통주 22만주를 매입하며 9.9%의 지분을 확보했다. 최초로 제출된 감사보고서에서 확인되는 2020년의 연매출이 59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2019년도 연매출은 50억원대 이하 수준으로 추정할 수 있다. 첫 흑자 전환을 눈 앞에 둔 설립 3년차 ‘얼리 스테이지’ 단계의 스타트업에 집행한 사실상 엔젤 투자격으로 볼 수 있다.
카카오페이는 2021년에 무상증자로 7만3333주를 추가 배정받았고 같은 해 12월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10만3063주를 더 확보했다. 이로써 2021년 말 기준 카카오페이의 보유 주식수는 39만6396주가 됐다.
더즌은 이후 두 차례의 액면분할을 통해 액면가를 500원에서 100원으로 낮췄다. 총 주식수가 5배로 늘어나면서 카카오페이 보유 주식 수도 198만1980주가 됐다.
![](https://image.thebell.co.kr/news/photo/2025/02/11/20250211233710152_n.png)
해당 기간 카카오페이의 총 투자금액은 5억4650만원이다. 총 주식수(198만1980주)를 반영하면 주당 매입단가는 275.7원이 나온다. 확정 공모가가 밴드 상단(1만2500원)에서 정해질 경우 최초 투자 이후 6년 만에 약 45배의 지분 가치 상승이 이뤄진 셈이다. 지분 평가액으로 보면 5억원대로 확보한 지분이 6년 만에 248억원이 됐다.
다만 카카오페이의 지분엔 1년의 보호예수가 걸려있다. 한국거래소 규정상 상장 후 보유 의무가 없지만 회사 측과의 협의를 통해 자발적으로 1년간 보유키로 했다. 주주로서 카카오페이의 성격이 SI에 가깝고 양 측이 사업상 협업하고 있는 영역이 넓다는 점을 감안하면 락업 해제 이후에도 지분을 더 보유할 가능성이 있다.
더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카카오페이 측에서 지분 의무 보유 제안에 대해 흔쾌히 수락해 자발적인 보호예수 설정이 이뤄진 것”이라며 “(카카오페이가) SI적 성격이기도 하고 단기 투자를 통해 이익을 실현하려는 목적이 전혀 아니기 때문에 락업 해제 이후 즉시 수익화할 생각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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