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사 기초체력 분석]'탄탄한 수익성' 더블유게임즈, 8000억대 현금 곳간소셜카지노 효율화 지속, 마케팅비 줄었지만 매출 상승
서은내 기자공개 2025-03-04 08:56:28
[편집자주]
국내 게임업체들이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를 버텨내고 있다. 개발에 쏟아붓는 투자비용 대비 수익창출력이 악화되면서 경영난을 겪는 곳들도 늘어나는 상황이다. 히트작 개발에 몰두하는 동안 자금은 더 고갈될 가능성이 크다. 더벨은 수익성·성장성·안정성을 중심으로 각 게임사들의 재무상태를 분석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7일 15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더블유게임즈가 지난해 연말 현금보유고를 약 8000억원 수준까지 채웠다. 악화된 게임 업황과 달리 소셜카지노 게임의 수익은 탄탄하게 유지되고 있으며 마케팅비를 줄여 수익성까지 한껏 끌어올렸다. 30%대 영업이익률이 유지되는 가운데 구글, 애플의 앱 수수료 인하 움직임으로 추가적인 수익성 상승까지 내다보고 있다.◇수수료 인하 전망, 영업이익률 추가 상승 가능
더블유게임즈의 연결 매출액은 2020년 이후 매년 6000억원대에서 소폭 하락하거나 상승해왔다. 매출만 놓고 보면 2020년 정점을 찍은 이후 소폭씩 하락하긴 했으나 지난해 다시 전년 대비 8.8% 매출 성장률을 기록해 반등에 성공했다. 영업이익은 1000억원대를 기록하다 2023년과 2024년 2000억원대로 점프하며 영업이익률이 크게 올랐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개년간 평균 영업이익률은 33% 수준이다. 최근에는 영업이익률이 더 상승했다. 2023년 36.5%, 2024년 39.3%를 기록했다. 2022년 영업권 손상차손 발생과 미국 집단소송 합의금 지급 이슈로 한해 2000억원대의 순손실을 낸 적이 있지만 그 해를 제외하면 매출 대비 순이익 비율도 대략 20~3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25년에는 앱 수수료 인하 호재로 수익성이 더 높아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구글과 애플의 앱 수수료 인하 움직임이 유럽을 시작으로 미국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더블유게임즈는 전체 매출의 80% 정도가 북미 기반이다.
하나증권은 "유럽에서 인하된 앱수수료 수준이 미국까지 적용된다면 40%대 후반 영업이익률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소셜카지노 게임 특성, 부침 없이 탄탄한 수익
더블유게임즈의 주요 사업은 모바일 게임을 중심으로 구축돼있다. 전체 매출 중 모바일게임이 70~80% 가량을 차지한다. 주로 페이스북, iOS, 구글 플랫폼을 통해 더블유카지노, 더블다운카지노 등 소셜카지노 게임을 개발 서비스하고 있다.
더블유게임즈는 소셜카지노 게임 특성상 전반적인 게임산업의 업황과 함께 흔들리기 보다 매출이 견고하게 유지되는 특성이 강하다. 보통 신작 흥행 성과가 부진한 탓에 매출이 꺾이는 다른 게임사들과 달리 큰 부침이 없는 것은 그런 연유에서다.
지난해에는 매출이 늘었음에도 마케팅 비용을 전년 대비 줄이는 등 비용 효율성을 강화했다. 잠정실적 발표와 함께 회사가 빍힌 2024년 마케팅 비용은 671억원이다. 2023년 보다 42%가 감소했다.
더블유게임즈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소셜카지노 마케팅 채널 중 효율성이 높은 채널을 중심으로 비용을 집중하는 마케팅을 강화해오고 있다"며 "그 결과 지난해에는 매출이 증가했음에도 마케팅비용은 줄어드는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영업활동에서의 현금흐름도 탄탄한 덕분에 차곡차곡 현금이 쌓여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 연말 현금및현금성자산 항목이 5456억원을 기록해 2023년 말(2985억원) 보다 82.7%나 증가했다. 단기금융상품(1176억원)과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1511억원)을 더하면 단기성 현금자산은 8000억원이 넘는다.
더블유게임즈는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2024년 사업연도에 대한 결산배당을 사상 최대 규모로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결산배당금 총액은 238억원이다. 2022년 100억원에서 2023년 165억원의 결산배당을 지급한데에 2024년에는 전년 대비 44% 늘어난 수준이다.
영업 자체에서 버는 현금으로 유동 여력이 충분하다보니 별다른 차입은 하지 않고 있다. 2024년 말 기준 더블유게임즈의 부채비율은 6%다. 부채 총계가 940억원, 자본 총계가 1조5509억원이다.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할 능력을 보여주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은 2023년 말 기준 92배가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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