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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l Story]HD현대인프라코어, 시장선 이미 A+급 평가11배 넘는 수요, 3·5년물 모두 두자릿수 언더 발행 가능

김슬기 기자공개 2025-03-06 08:01:20

이 기사는 2025년 03월 05일 18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D현대인프라코어가 올해 공모채 기관 수요예측에서도 우수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모집액의 11배가 넘는 수요가 모이면서 증액 발행도 무난히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몇 년간 HD현대그룹 계열 회사채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연타석 흥행을 거두고 있다.

조달 금리 역시 흡족할 만한 수준이었다. HD현대인프라코어(A0)의 개별 민평금리 대비 가산금리(스프레드)도 두 자릿수 이상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HD현대인프라코어는 전체 사업 중 비중이 큰 건설기계 수익성이 일시적으로 저하됐지만 올해 수출에 대한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5년물 스프레드 55bp 축소…증액 발행 '거뜬'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HD현대인프라코어는 공모채 발행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만기구조(트랜치)는 3년물과 5년물로 나눠 각각 400억원, 200억원을 모집했고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200억원까지 발행 가능성을 열어뒀다.


수요예측에서 3년물에는 5020억원, 5년물에는 1790억원 등 총 6810억원이 모였다. 각 트랜치별 경쟁률은 12.55대 1, 8.95대 1이었고 전체 경쟁률은 11.35대 1이었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200억원까지 발행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무난히 증액이 가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금리 수준도 대폭 낮아졌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이번 수요예측에서 희망 금리밴드를 개별 민평금리 대비 -30bp~+30bp로 제시했다. 3년물은 개별 민평금리 대비 마이너스(-) 21bp, 5년물은 -55bp 수준에서 모집액을 채웠다. 금리가 하락세이기 때문에 장기물인 5년물에 대한 기관투자자들의 입찰이 더 거셌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일 기준 민간채권평가회사 4사 평균 금리를 보면 3년물은 3.583%, 5년물 4.211%이었다. 현 수준에서 금리가 유지될 경우 3년물은 3.2%대, 5년물은 3%대 중후반에서 발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HD현대인프라코어의 신용등급보다 한 노치 높은 A+ 등급에 준하는 수준으로 평가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 차입 구조 장기화 성공

HD현대인프라코어는 2021년 8월 HD현대 그룹 편입 후 회사채 시장에서 꾸준히 인기를 얻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국내 1위 건설기계 업체로 굴착기, 휠로더 등을 생산한다. 우수한 시장지위와 브랜드 인지도, 다변화된 지역 포트폴리오 등 사업 안정성이 우수하다고 평가받고 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이번에 조달한 공모채 자금을 활용해 2023년에 발행한 회사채(630억원)를 차환하고 지급어음 결제를 할 예정이다. 회사채 2년물을 차환하고 3년물과 5년물을 발행하는 것이어서 차입금 만기구조를 장기화할 수 있다. 꾸준히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가 낮추고 있는 만큼 재무안정성도 우수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IB업계 관계자는 "HD현대인프라코어가 지난해 건설기계 쪽 수익성이 일시적으로 저하됐으나 우크라이나 재건 비롯한 수출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서 올해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최근 시장에서 HD 그룹에 대한 프리미엄도 작용하고 있는 만큼 기관투자자들의 입찰이 강하게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공모채 발행을 위한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 삼성증권, DB금융투자, 키움증권 등 9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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