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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금공·모태펀드, 2000억원 규모 수시 출자 작업 돌입 모태펀드, 연기금 등과 별도 출자사업 진행 '시기 조율중'

이상균 기자공개 2012-10-11 18:16:08

이 기사는 2012년 10월 11일 18: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책금융공사(이하 정금공)와 한국벤처투자(모태펀드)가 벤처부문 수시출자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일부 벤처캐피탈은 정금공을 앵커 유한책임투자자(LP)로 모집한 이후, 모태펀드와 매칭 시키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11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모태펀드는 최근 중진계정 수요자제안 부문 수시출자 사업 공고를 내고 신청서를 접수 받았다. 접수 결과, 한국투자파트너스와 CKD창업투자, 키움인베스트먼트, KTB네트워크, 산은캐피탈-SG PE 등 5곳이 제안했다. 이들 5개사의 출자 요청액은 240억 원이며 결성예정액은 2155억 원이다. 모태펀드는 다음 주 신청사를 대상으로 현장 실사에 들어간다. 이후 프레젠테이션(PT)을 거쳐 운용사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선정 결과는 빠르면 10월말, 늦어도 11월초에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5개사 중 3개사는 정금공에서 수시출자를 받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키움인베스트먼트는 이미 정금공에 서류를 접수한 상태다. 출자 분야는 고속성장 기업투자로 사실상 일자리창출과 비슷한 의미로 해석된다. 조합 결성액은 총 600억 원 규모를 목표로 하고 있다. 키움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10년 7월 정금공에서 출자를 받아 200억 원 규모의 ‘KoFC-키움 Pioneer Champ 2010-12호 투자조합'을 결성한 사례가 있다. 이 조합은 의무투자비율 60%를 충족해 이번에 수시출자 제안 자격이 주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2개사의 경우 출자 분야를 해외진출로 설정해 제안서를 제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금공은 이번에 수시출자 사업을 추진하면서 신청사들에게 색다른 테마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1년에 출자한 벤처조합의 투자소진율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탓이다. 예전처럼 수천억 원 규모의 정기출자 사업을 벌일만한 추진동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정금공 내부의 반발을 무마시킬만한 명분이 필요했던 것이다. 정금공은 출범 이후 벤처부문에만 총 8810억 원을 출자하며 큰 손으로 군림해왔다.

벤처캐피탈 업계에서는 정금공과 모태펀드의 총 출자규모가 2000억 원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금공 관계자는 "각 신청사별로 꼼꼼히 따져봐야 하기 때문에 정확한 출자규모는 예측하기 어렵다"며 "출자제안을 준비 중인 몇몇 벤처캐피탈들이 올해 초부터 해외진출을 위한 조합 결성을 계획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모태펀드 관계자는 "아직 출자예산도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번 출자 사업은 앵커 LP가 진행하는 올해 마지막 사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모태펀드가 별도의 출자사업을 준비 중이지만 연내 출자가 이뤄질지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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