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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인베스트, 260억 규모 유상증자 실시 한화증권·한화케미칼 참여 예정…운용자산 증가에 대비 목적

이상균 기자공개 2012-12-13 14:21:56

이 기사는 2012년 12월 13일 14: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인베스트먼트가 기존 자본금을 2배 이상 늘리는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향후 운용자산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회사가 부담하는 출자 금액의 증가에 대비해 자본금을 확충하려는 것이다.

한화인베스트먼트는 260억 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13일 공시했다. 발행 주식 수는 1143만3598주이며 주당 발행가액은 2274원이다. 액면가 5000원에 비해 할증률 54%가 적용된 가격이다. 구주주의 청약예정일은 13일부터 24일까지다. 이후 26일에 주금 납입이 이뤄진다. 구주주 배정 후 남은 신권주는 재배정하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이번 유상증자에는 한화증권과 한화케미칼이 참여할 것으로 점쳐진다. 한화인베스트먼트의 최대주주는 지분 76%를 보유한 한화증권이다. 그 뒤를 지분율 17.1%의 한화케미칼과 5%의 일본계 투자사인 CSK Group Investment Fund가 잇고 있다.

한화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한화증권과 한화케미칼은 조만간 이사회를 거쳐 유상증자 참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며 "반면 3대 주주인 CSK는 불참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당발행가는 회계법인에서 회사 자산과 투자자산 등을 평가해 산정한 것"이라며 "지난해 회사 실적이 그다지 좋지 않아 할증률 54%를 적용받았다"고 말했다.

한화인베스트먼트의 이번 유상증자는 몸집 키우기 목적이 강하다. 한화인베스트먼트는 운용자산이 7000억 원 대로 벤처캐피탈 업계에서 5위권 내에 위치하고 있지만 자본금 규모는 200억 원에 불과하다. 다른 대형 벤처캐피탈에 비해 절반 수준에 그친다. 한화인베스트먼트는 내년부터 운용자산을 대폭 늘릴 방침인데 이를 위해선 자사가 출자해야 할 몫도 그만큼 늘어나게 된다. 현재의 자본금만으로는 부족한 게 사실이다.

한화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내년에도 새로운 조합을 결성할 예정인데 이를 위해선 자본금 규모를 늘릴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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