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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더벨은 지난 12월 3일부터 12월 31일까지 저성장·저금리 기조가 국내 보험사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는 '위기의 보험사' 기획기사를 작성했다. 기획을 마감하면서, 그간의 성과와 의미를 짚어보는 전문가 좌담회를 마련했다.
좌담회에선 국내 보험사의 현 상황에 대한 전문가들의 분석과 향후 해법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이 기사는 2013년 01월 02일 07: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위기의 보험사 좌담회 2편에서 계속사회 = '위기의 보험사' 시리즈를 진행하면서 보험사 사람이나 감독당국의 얘기를 들어보면, 보험산업을 둘러싼 주변환경이 위기에 준하는 상황이라는 것에는 공감하고 있다. 다만, 대응 방안에 대해서는 뚜렷한 해법을 찾지 못하는 것 같다. 현재 보험사의 위기 인식 단계는 어느 수준이며, 변화하려는 노력이 없나.
안치홍 = 현재는 인지- 플랜- 액션 3단계 중 대부분이 인지 단계에 머물고 있다. 인지 단계에서 액션 단계까지 진행되는 과정에서 회사별로 상당한 차이를 보일 것이다. 현재의 위기를 타결할 수 있는 회사는 남보다 빨리 자체적으로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비즈니스 플랜 재조정에 나설 것이고, 이런 노력이 지지부진한 회사는 경쟁력을 잃을 것이다. 단기적으로 변화가 크지는 않겠지만 4~5년 뒤에는 승자와 패자가 갈릴 것으로 본다.
사회자 =위기설이 나오면서 보험사 간 M&A 이야기가 나올 수 있을 것 같은데… .
안치홍 =시장이 불확실하다 보니 잠재적인 M&A 이야기는 많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진행이 돼봐야 알 수 있는 문제다.
사회자 =국내 보험사는 대기업 계열이 많고 그런 면에서 보험사를 포기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이다.
안치홍 =리스크를 분석하기 시작하면 분명 포기하는 그림이 나올 수 있다. 한국의 보험사가 보이는 것보다 약간 가중된 리스크를 가지고 있다.
조재린 = 리스크를 가지고 있는 계약에 대해 다 계산하면 리스크 양이 크게 보일 수 있지만 리스크가 발현되지 않고 시간이 지나면 이익으로 돌아올 수 있다. 리스크를 정확히 보자고 하면 부채가 확 늘어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는데 지금 당장 리스크가 발현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버틸만 하다. 하지만 변하긴 변해야 한다. 정책당국에서 계속 리스크를 보라고 하고 있는데, 리스크를 보지 못하고, 따라가지 못하면 이런 회사들이 나중에 문제가 된다.
안치홍 = 저금리가 없었다면 십년동안 변해야 하는 상황을 저금리로 인해 3~4년만에 변해야 하는 상황이 닥친 것이다. 그동안 안해온 것은 아닌데 해왔던 것을 좀더 빨리 해야 한다는 말이다.
사회 = 위기 돌파를 위한 해법으로 보장성 상품 판매 강화, 비용 절감, 자산운용 수익률 제고를 위한 중위험 상품 투자 확대 등이 거론되고 있다.
안치홍 = 일반적인 내용이지만 덧붙여 회사가 좀더 효율적으로 변해야 한다. 소형사가 전국망을 가지거나 전 상품 채널을 가지고 있는 것은 상당히 비효율적이다. 또한 해외 보험사와 비교할 때 상품 개발이나 채널 개발 역량은 해외사들과 비교해서 국내사가 떨어지지 않는다. 반면 리스크 관리 역량은 상대적으로 미진하다. 저성장·저금리 상황은 리스크가 가중되는 상황인데 리스크를 분석할 수 있는 프로세스 등이 떨어지는 것이 문제다. 가중되고 있는 리스크량을 줄이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정신동 = 내년에 당장 위기가 실현되지는 않겠지만 중장기적으로 볼 때 저성장·저금리 기조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보험산업의 경영행태가 변해야 한다. 현재의 보험사 경영행태는 변화의 기미가 없고 혁신의 기미가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눈에 띄지 않는다.
조재린 = 보험산업은 장기산업이기 때문에 당장 문제는 보이지 않지만 조금씩 문제가 쌓이다 어느 순간 절벽에 다다르면 어떻게 손쓸 방법이 없다. 5년 내 문제가 아닌 20~30년 문제로 생각할 때 지금과 같은 경영으론 리스크만 쌓이게 된다.
신승현 = 보험상품 침투율 등을 말하는데, 국내 가구당 소득대비 보장 정도를 보면 미국의 5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앞으론 위험에서 이익을 발생시키는 보장성 상품 중심으로 가야 한다는 것이 회사의 지향점이 돼야 한다.
☞위기의 보험사 좌담회 4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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