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웍스글로벌, 매출 160억 전망 '수익성 확보' 증자·출자전환 통해 자본 확충…종합 교육업체로 체질개선
김경은 기자공개 2013-03-27 11:08:51
이 기사는 2013년 03월 27일 11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장폐지 위기에 몰린 디웍스글로벌이 고강도 재무개선 노력을 통해 회생 가능할지 주목된다. 디웍스글로벌은 최근 채무 탕감과 출자전환, 자금 확충 등을 통해 재무 상황을 대폭 개선했다. 상장 유지를 위해서는 매출 확대와 수익성을 어떻게 입증하느냐가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176억원 채무탕감 + 16억원 유동자금 확보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디웍스글로벌은 김대환 대표이사와 계열사 임원 등을 대상으로 16억 5148만원 상당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그동안 부채에 의존해 연명해왔던 디웍스글로벌은 이를 통해 유동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디웍스글로벌은 지난해 매출액 17억 원, 영업손실 177억 원을 기록했다. 대규모 손실에 따라 2012년말 현재 자기자본 -67억 원으로 완전자본잠식상태에 빠졌다.
올 초 회계처리 위반으로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 오른 디웍스글로벌은 재무 및 경영 상황 등에 대한 거래소의 종합적 판단을 거쳐 지난 8일 상장폐지 결정이 내려졌고, 지난 22일 이의신청을 제기한 상태다. 거래소는 디웍스글로벌의 이의신청이 받아들여지기 위해선 △채권자 출자전환 △자금확충 △감사의견 적정 △기존 대주주의 변경 등을 개선해 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중 채권자 출자전환 부분은 지난 2월 해결했다. 출자전환 및 부채탕감 등으로 디웍스글로벌은 총 176억 원 규모의 자본 확충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날 실시한 유상증자분이 4월1일 이전까지 납입이 완료될 경우 거래소 측이 요구한 자금 확충 부분도 해결된다.
가장 핵심사항으로 지적됐던 감사인 적정의견도 받아냈다. 김대환 디웍스글로벌 대표는 "홍콩 사모펀드의 채무탕감(80억 원) 내역이 지난해 말 기준으로 반영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적정 의견을 받았다"며 "이 부분에 대해 회계법인과 협의가 길어지면서 감사보고서 제출이 지연됐지만, 해당부분은 오는 4월1일 제출되는 사업보고서에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웍스글로벌은 2009년 홍콩 사모펀드를 대상으로 발행한 해외전환사채 788만 달러에 대해 원리금 일반채권(220만달러)을 제외한 사채권자의 모든 권리를 면제한다는 확약을 받아냈다.
김 대표는 "종합 교육기업으로 회사를 일궈나가기 위한 소망을 이루고자 디웍스글로벌의 대표이사로 참여했다"며 "증자에 참여해 자본 확충과 최대주주로써 경영권을 확보해 디웍스글로벌의 체질을 개선하고 상장을 유지시킬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6일 대표에 선임된 김 대표는 디웍스글로벌과 오는 4월과 5월 합병을 앞두고 있는 스톰에듀와 국가고시학원을 운영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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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회생을 위해 부채탕감 및 피인수 합병된 학원 업체들의 출자전환 등의 노력이 있었지만, 사업계속성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이 시급하다.
디웍스글로벌 측은 "기존 전자·유통 부문과 합병된 학원 업체들의 매출을 단순 합산할 경우 160억 원에 육박한다"며 "학원사업의 경우 흑자를 내는 학원들이 합병하는 만큼 연간 흑자전환은 무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디웍스글로벌이 지난해 대규모 손실을 낸 것은 155억 원 규모의 디웍스엔터프라이즈를 모두 상각처리해 일회성 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디웍스글로벌은 지난해 전자·유통부문에서 발생한 17억 원 규모의 매출이 전부다. 매출액 50억 원 미만으로 상장 유지가 힘든 조건이다. 그러나 자회사의 하이패스단말기 사업을 디웍스글로벌의 매출로 인식하게 되면 최소 25억 원의 추가 매출이 발생하게 된다. 합병을 앞두고 있는 4개 학원에서 발생된 지난해 합산 매출이 125억 원(정일학원 10억 원, 고대영재학원 25억 원, 스톰에듀 40억 원, 국가고시학원 37억 원)인 점을 감안하면 올해 이 회사의 총매출은 155억~160억 원까지 예상이 가능하다.
김대환 대표는 "기존 학원 외에도 지방 대도시 소재의 학원들을 추가 인수를 통해 사세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여서 회사의 매출 및 수익성은 대폭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디웍스글로벌이 제기한 이의신청에 대한 상장위원회의 심사는 오는 4월10일 개최된다. 이의신청이 받아들여질 경우 최대 6개월의 개선기간이 부여될 수도 있다. 개선기간 종료 이후에는 상장위원회의 재심의를 통해 증시 퇴출 여부가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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