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3년 09월 06일 16: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민은행이 예비 PB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경진 대회를 실시한다. 지난 7월 WM사업본부 인사조직 개편 이후 PB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처음 시도하는 프로그램이다.

6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내달 14일부터 3주에 걸쳐 '프리PB(Pre PB) 직무 특화과정'을 진행한다. 이번 연수과정 안에는 프리PB 경진 대회가 포함되는데, 국민은행이 예비 인력을 대상으로 콘테스트를 진행하기는 처음이다.

이상희 WM사업부 차장은 "예전에 PB 콘테스트를 진행한 적은 있지만 프리PB는 없었다"며 "PB 노하우를 공유하고 성장 기제를 만들기 위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프리PB는 공모를 통해 선발되는 예비 PB인력으로 PB센터에서 PB지원 업무를 맡고 있다. 각 센터별로 평균 3명의 프리PB가 배치돼 있고 전체 인원은 76명이다. 연수과정에는 일반 리테일 지점의 상담 직원 10여 명도 참여해 총 참가 인원은 약 90명이다.

WM사업본부는 이번 프로그램이 단발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도록 지난 8월 각 PB센터에 공문을 발송, 프리PB에 실습을 거치고 오도록 요구했다. 때문에 23개 PB센터에서는 매주 월요일 아침 센터장과 PB들이 모여 프리PB의 시장 전망과 사례 분석에 대한 발표를 듣고 피드백을 주고 있다.

국민은행은 PB 결원이 생기면 본부에서 사내에 공모를 내고, 우수하게 프리PB를 지낸 경우 PB 선정에 가점을 준다. 이번 콘테스트는 예선과 결선을 거쳐 1~3등을 선발하는데, 좋은 성적을 받은 프리PB는 PB 공모 시 평가는 물로 해외 연수 기회도 우선적으로 획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내부 인력을 조직적으로 육성해 PB로 선임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라는 판단에 따라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는 게 관계자 설명이다. 충성도가 중요한 은행 PB 영업 성격상 외부에서 PB를 영입하는 데는 한계가 때문.

한편으로 이번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은행 내부에 활력과 긴장감을 불어넣겠다는 복안도 엿보인다. WM사업본부는 콘테스트를 공개적으로 진행하고, 상위권에 선발된 프리PB의 사례발표 영상은 PB 관련 인력에 배포할 예정이다. 프리PB와 PB들이 직접적으로 상대방의 역량과 자신의 역량을 비교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