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개발 베테랑, 영업 최선봉에 서다 윤동섭 한국투자증권 V Privilege 강남센터장
이상균 기자공개 2013-09-03 10:28:43
이 기사는 2013년 08월 23일 16: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윤동섭 한국투자증권 V Privilege 강남센터장(사진)의 과거 경력을 살펴보면 그 다양성에 놀랄 수밖에 없다. 한국투자증권의 전신인 한국투자신탁에 입사한 것은 1987년이다. 이후 본점 영업부와 대표 비서실, 주식운용본부, 감사실, 리서치센터, 법인영업부, 증권영업부, 고객자산운용본부, 상품개발부, PB전략부, 여의도 PB센터 등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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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경력이라면 상품개발이다. 랩 어카운트, 펀드, CMA 등의 개발에 모두 관여했다. 윤 센터장의 상품개발 경력 덕분인지 프리빌리지 강남센터는 사모펀드 판매액이 한국투자증권의 전국 지점에서 가장 많다. 여러 상품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윤 센터장은 랩 어카운트라는 대답을 내놨다.
그는 "회사가 랩 어카운트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던 2004년에 고객자산운용부장을 맡았다"며 "랩 어카운트의 수익률이 너무 부진해 고객들의 항의가 빗발치던 시기였다"고 회고했다. 그는 "내부에서도 반응이 차가워 낮에는 운용을 하고 밤에는 상품개발을 하는 식의 생활을 이어갔다"고 덧붙였다.
당시 윤 센터장이 고안한 신상품의 개념은 간단했다. 3년 이상으로 보면 국내 경제가 완만한 상승추세를 보인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 기간 동안 한국의 대표기업을 모아서 투자하면 20% 이상의 고성장도 기대할 수 있다는 전략이다. ‘알짜 주식 모으기'라는 적립식 랩 상품의 시작이었다. 윤 센터장은 "한국투자증권을 못 믿겠다면 국내 경제의 상승가능성을 믿고 투자해달라는 식으로 접근했다"며 "전략이 먹히면서 상품 출시 이후 800억 원을 모으는 성공을 거뒀다"고 말했다.
이후 알짜 상품 시리즈가 연이어 출시됐다. 이중에는 상황에 따라 금융상품과 주식의 투자 비중을 조절하는 알짜 포트폴리오와 알짜 주식+ETF, 해외펀드에 투자하는 알짜 랩 상품 등이 있다. 한국투자증권이 랩 어카운트 시장에서 자리를 잡게 해준 효자상품들이다.
PB본부에 근무하던 2008년에는 profit 서비스 개발에도 일조했다. 본사의 전문인력과 지점의 PB들이 협의해 투자 비중을 조절하는 상품이다. PB들이 단독으로 투자 결정을 내릴 경우 생기는 리스크를 줄이자는 목적으로 개발됐다. 본사와 지점 PB의 투자결정 비중에 따라 상품구성도 다양화시켰다.
윤 센터장은 CMA 개발 시절의 짤막한 일화도 소개했다. "CMA 광고반영을 앞두고 담당자가 광고 문구를 놓고 고민을 거듭했다. 당시 사장실에서 여러 번 퇴짜를 먹었는데 내가 ‘하루만 돈을 집어넣어도 최고의 금리를 드립니다'라는 문구를 제안했다. 결국 그 광고카피가 히트를 치면서 상품을 내놓은 지 한 달만에 1조원이 들어왔다."
윤 센터장은 올 하반기에도 자산관리 시장의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하반기에는 현재의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코스피지수가 1800 밑으로 하락할 경우 주식형펀드에 투자하면 내년에 시장이 반등하면서 수익창출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해는 KP물을 많이 판매해 수익률이 10%를 넘을 정도로 성과가 좋았지만 올해는 뚜렷한 히트상품이 보이지 않는다"며 "최근 국제금융 시장이 요동치면서 시장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맞춤형 상품을 만들기 위해 본사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윤동섭 한국투자증권 V Privilege 강남센터장
△한국투자신탁 입사 1987년 1월
△한국투자증권 고객자산운용부장 2004~2006년
△한국투자증권 상품개발부장 2006~2008년
△한국투자증권 PB전략부장 2008년 4월~2009년 3월
△한국투자증권 여의도PB센터장 2009년 4월~2013년 2월
△한국투자증권 강남센터장 2013년 3월~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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