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PB, 강남·북 평균 30% '섬세함이 무기' [파이낸스센터 PB 大戰] ④ 여성비중 최다 '강남 한투, 최저 '강남 미래'
이대종 기자/ 홍은성 기자공개 2013-10-28 15:32:22
이 기사는 2013년 10월 23일 11: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증권사들이 자산관리(WM) 영업 전략을 강화하면서 여성 PB의 비중도 점점 커지고 있다.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친화력으로 PB영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평이다.강남파이낸스센터와 서울파이낸스센터에 입점한 주요 증권사의 경우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졌다. 지점별 PB 중 10명 중 3명이 여성이 차지했다. 주식 매매가 주를 이루며 남성 인력이 대부분이었던 예전과 비교하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는 것이 업계 판단이다.
◇강남파이낸스센터, 여성 비중 30%…한투 45%로 가장 높아
머니투데이 더벨이 이달 초 강남파이낸스센터 안에 위치한 5개 증권사의 VVIP PB센터에서 근무하는 전체 PB 인원 수를 조사한 결과 총 82명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여성 PB 수는 25명으로 전체 인력 중 3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PB의 비중이 가장 높은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으로 11명의 PB 중 5명(45%)이 여성이었다. 한국투자증권 전체 PB 인원 수는 총 71명으로 다른 증권사에 비해서는 작은 규모였지만 여성 PB는 27명으로 38%를 나타내 평균보다는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우리투자증권은 24명의 PB중 10명이 여성으로 42%를 차지해 뒤를 이었다. 이는 우리투자증권의 전체 PB 인원 150명 대비 70명으로 47%를 나타낸 전체 여성 PB 비중보다는 다소 적은 규모다.
삼성증권과 신한금융투자는 40%를 기록했다. 삼성증권의 경우 지점 PB 15명 가운데 6명이 여성이었던데 반해 신한금융투자는 5명 가운데 2명이 여성이었다. 삼성증권의 전체 PB는 총 1056명이고 이 가운데 여성 PB는 321명인 30%를 나타냈다. 신한금융투자는 전체 84명 가운데 27명인 32%가 여성 PB 인력으로 파악됐다.
미래에셋증권은 27명의 PB로 가장 많은 인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여성 PB는 3명인 11%를 나타내는데 그쳐 비중이 가장 작았다. 전체 PB 인력 역시 573명으로 가운데 여성 PB는 110명으로 19%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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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센터, 여성 비중 31%…삼성증권 40% 기록
서울파이낸스센터에 위치한 4개 증권사의 VVIP PB센터의 여성 PB 비중은 강남파이낸스센터 보다 1%포인트 많은 31%로 집계됐다. 여성 PB비중이 다소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차이점은 상위 증권사와 하위 증권사간 차이가 두드러진다는 점에 있다.
서울파이낸스센터 안에서 여성 PB 비중이 높은 증권사는 삼성증권이다. SNI서울파이낸스센터에 소속된 PB 수는 총 12명으로 그 중 절반인 6명이 여성 PB인 것으로 나타났다. 40% 수준이었던 강남파이낸스센터보다도 높은 50%를 기록했다.
그 뒤는 대우증권의 여성 PB가 14명 가운데 5명을 기록, 36%의 비중으로 뒤를 이었다. 대우증권의 전체 PB 수는 1050명으로 삼성증권(1056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규모를 나타냈지만 여성 PB 수는 260명, 25%를 나타내 다소 적은 수치를 기록했다.
반면 강남파이낸스센터에서 여성 PB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우리투자증권이 서울파이낸스센터에서는 가장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전체 PB 17명 중 여성 PB는 3명에 불과했다. 신한금융투자 역시 8명의 PB 가운데 2명이 여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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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절선물, 극단적으로 드러나…"여성 PB 수요 더 확대될 듯"
고객이 자신의 재산 상황을 세세하게 드러내야 효과적인 자산관리가 이뤄지는 업계 특성상 세심하고 꼼꼼한 모습을 보이는 여성 PB의 선호도는 더욱 오를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남성 고객의 경우 만족스러운 배려를 느낄 수 있는 여성 PB를 선호하고, 여성 고객 역시 대하기가 편하고 자연스러워 여성 PB를 선호한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 설명이다.
실제 지난 추석 연휴 등을 통해 강남과 강북 등 주요 거점 증권사에서 근무하는 PB들을 취재한 결과 개인적인 선물을 따로 챙기는 PB는 여성이 훨씬 많은 모습을 보였다. 남성 PB가 문자나 전화통화로 안부를 묻는데 그치는 반면 여성 PB들은 고객의 성향에 고려한 맞춤형 선물을 별도로 준비하는 것이었다.
선물하는 방법도 다양했다. 시장 상황에 맞게 어류나 육류를 선택해 제공하거나 고객과의 식사 시간 등을 활용해 선호하는 제품의 종류를 메모해 두면서 '일괄배송'의 느낌을 지웠다. 심지어 자필로 쓴 카드를 보내면서 관리 대상 고객은 물론 가족과 직장직원에 대한 근황도 세세하게 챙기는 모습까지 보였다.
증권사 관계자는 "서울 지역 일부 지점의 경우 80% 이상이 여성 인력으로만 꾸려진 곳도 있다"면서 "자산관리업계 내 여성 PB 인력 수요는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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