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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 인천공항 시스템사업 '염가'수주 셈법은 수익성보다 레퍼런스 쌓기에 '초점'...국내외 공항사업 추가수주 '기대'

장소희 기자공개 2015-01-08 09:53:00

이 기사는 2015년 01월 06일 16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 CNS가 인천국제공항 시스템 구축사업 수주로 위축됐던 공공정보화 사업에 다시 시동을 걸고 있다. 인천공항 사업 경험을 토대로 향후 추가적인 공항 수주는 물론이고 해외 공항 정보화 사업까지 노릴 수 있다는 관측이다.

6일 정보통신(IT)업계에 따르면 LG CNS는 841억 원 규모로 예상됐던 인천국제공항 3단계 경비보안시스템 구축사업을 컨소시엄 형태로 659억 원에 입찰, 계약에 성공했다. 인천공항공사는 당초 예상했던 비용보다 22%가량 낮은 가격으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저가 수주 논란도 있었다. 인천공항 시스템 구축사업의 경우 예외적으로 대기업의 입찰 참여가 허용된 대규모 수주전이라 업계의 관심이 여느 때보다 높았다. 여기에 LG CNS가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가격에 입찰받게 되면서 사업 수주를 통한 수익성에 의문이 제기됐다.

업계 관계자는 "당시 입찰에 참여했던 업체 중 LG CNS가 제시한 가격을 보고 크게 놀란 곳들이 많았다"며 "정부나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공공정보화 사업의 경우 상대적으로 저가 수주가 이뤄지는 경우가 많기는 하지만 인천공항 건은 규모가 워낙 크다보니 지나치게 낮은 금액에 입찰할 경우 수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LG CNS가 당장의 수익성보다는 인천공항 시스템 사업 수주를 통해 장기적으로 얻을 수 있는 큰 그림을 그리는 것 같다"고 평했다.

인천공항 시스템 사업 수주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효과는 사업 경험을 쌓는 기회가 된다는 점이다. 다른 공공기관과 달리 공항 시스템을 수주해 본 경험을 토대로 향후 추가적인 공항사업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향후 사업기회를 얻을 수 있는 1차 대상은 다름아닌 인천공항이다. 인천국제공항은 9년 연속 서비스 세계 1위 공항 타이틀을 유지할 정도로 시설이나 시스템 리뉴얼에 공을 들이는 주요 고객 중 하나다. 이번 3단계 경비보안 시스템 사업으로 만족스러운 결과를 낸다면 추가 사업에 대한 우선권도 사실상 얻게 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궁극적인 목표는 해외 공항 시스템 사업 수주다. 이미 미얀마,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지역 공항과 브라질 등 남미 지역 공항에 더해 유럽공항까지 수주건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 수주전에 참여하기 위해서 인천공항 수주 경험이 결정적인 무기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SI업계 관계자는 "국내시장에서는 대기업들이 공공사업 수주가 힘들어져 이미 해외시장을 겨냥한 곳이 많다"며 "외국 공항들은 애초에 입찰 자격 요건으로 수주 경험을 꼽는 곳이 많아 인천공항 같은 세계적인 공항 수주 경험을 가지고 있는 곳이 유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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