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 신성장동력 찾기 '값비싼 수업료' 국방솔루션·무인헬기 자회사 손상차손 444억원...자금수혈 언제까지?
장소희 기자공개 2015-04-07 08:50:00
이 기사는 2015년 04월 03일 09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 CNS가 신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비싼 값의 수업료를 치르고 있다. 국방솔루션업체와 무인헬기 개발업체를 인수했지만 적자가 계속돼 영업권 전액을 손상 처리 했다. 손상 처리된 금액만 440억 원에 달한다.LG CNS는 사업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자회사인 국방솔루션업체 코리아일레콤과 무인헬기 개발업체 원신스카이텍의 재무상황 악화로 회수가능 금액을 검토해 총 444억 원이 넘는 손실로 인식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중 코리아일레콤의 손상차손금액이 310억 원, 원신스카이텍의 손상차손금이 134억 원이다.
440억 원이 넘는 손상차손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감소에도 영향을 줬다. 지난해 LG CNS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3조 3176억 원, 영업이익은 1534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모두 증가했지만 당기순이익은 800억 원으로 전년 동기(924억 원)보다 100억 원 넘게 줄었다. 지난 2013년에는 LG엔시스 중국법인( LG N-sys China Inc.)때문에 발생한 손상차손 52억 원이 전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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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는 이 회사들을 인수해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고자 했다. 대기업 계열 IT서비스기업들이 더이상 그룹 일감이나 공공기관·정부 발주사업에만 목을 메고 있을 수 없게 되자 인수·합병(M&A)으로 눈을 돌려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나선 것이다.
LG CNS도 지난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신성장 사업 찾기에 돌입했다. 스마트 그린, 스마트 교통, 금융자동화기기, 스마트 헬스케어, 디지털마케팅, 스마트 팩토리 등이 주요 사업분야로 꼽힌다.
특히 산업분야별로 자회사를 두고 전문성을 높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전략을 썼다. 코리아일레콤과 윈신스카이텍도 이 같은 이유로 인수한 기업이다. 코리아일레콤은 지난 2011년 11월, 원신스카이텍은 2013년 6월 LG CNS 자회사로 편입됐다.
LG CNS에 편입되어서도 이 두 회사는 좀처럼 순익을 내지 못했다. 매출은 조금씩 증가세를 나타냈지만 매해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손실을 벗어나지 못해 재무상황이 악화됐다. 계속된 손실로 자본잠식에 빠지기도 했다. 지난해에도 코리아일레콤은 114억 원 매출액에 당기순손실 126억 원을 기록했다. 원신스카이텍은 매출액이 20억 원에도 미치지 못하는데 손실규모는 37억 원에 달했다.
줄곧 손실을 내는 자회사지만 이들을 회생시키기 위한 LG CNS의 노력은 이어졌다. 여러차례 유상증자를 거쳐 적게는 수십 억 원에서 수백 억 원이 투입됐다. 지난해 5월 두 회사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것을 마지막으로 LG CNS는 자금 수혈을 마무리 지었고 투자금 회수가능액을 따져 손상차손 처리를 했다.
지난해 자회사들의 막대한 손실을 떠안은 LG CNS가 언제까지 이 회사들에 투자를 지속할 지는 미지수다. 무인 헬기업체 원신스카이텍의 경우 이제 막 매출을 내기 시작했다고 봐도 무리가 없는 수준이기 때문에 제대로 된 성과를 내기까지 LG CNS의 금전적 지원이 절실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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