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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화 되는 한국GM '임팔라' 국내생산 月 1천대 판매 목표 달성 확실시…연내 논의 가능성

박창현 기자공개 2015-10-06 08:51:00

이 기사는 2015년 10월 02일 15: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GM 부평공장에서 만들어진 임팔라를 볼 수 있을까. GM의 준대형 세단 임팔라가 국내 시장 연착륙에 성공하면서 국내 생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생산 전제 조건이었던 월 1000대 판매 달성이 확실시 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GM은 지난 9월부터 임팔라 국내 판매를 시작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출시 한 달만에 1634대가 팔렸다. 동급 모델 '알페온'의 작년 월 평균 판매량(420여 대)과 배 이상 차이가 난다.

당초 시장에서는 임팔라의 성공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쉐보레 준대형 모델에 대한 국내 소비자 선호도가 높지 않은데다 시장 경쟁도 치열했다. 국내 준대형 세단 시장의 경우, 그랜저의 독주 속에 K7과 SM7이 그 뒤를 쫓고 있다. 여기에 수입차 공세도 만만치 않다. 수입차 수요가 중형·준대형에 집중돼 있는 만큼 수입차 업체들도 전력을 쏟고 있다.

하지만 시장 우려와 달리 임팔라는 신차 출시 효과를 톡톡히 누리면서 연착륙에 성공한 모습이다. 현재 계약 물량만 1만 대가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임팔라 판매가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국내 현지 생산 가능성도 더 높아졌다. 한국GM은 작년 노조원 대상 경영설명회에서 올해 임팔라를 수입해 판매한 뒤 연 1만 대 이상의 판매 실적을 기록하게 되면 부평 공장에서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통보한 바 있다.

올해 임금 교섭을 거치면서 국내 생산 조건은 보다 구체화됐다. 당시 양 측은 임팔라 출시 후 3개월 간 판매 추이를 살핀 후 국내 생산을 재검토하기로 합의했다. 목표 판매량은 월1000대 이상이었다. 이 국내 생산 검토안은 미래발전전망 등을 담은 임금교섭 최종 합의안에도 포함됐다.

현재 판매 추이를 고려하면 이 판매 조건은 큰 이변이 없는 한 충족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미 지난 달 1600대 이상의 임팔라를 판매한 한국GM은 미국 공장과 협의를 통해 국내 출고 물량을 추가적으로 더 늘려 나갈 계획이다. 수급 상황이 나아질 경우, 월 2000대 판매도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임팔라 국내 생산이 현실화되면 일감 부족에 허덕이고 있는 한국GM도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한국GM은 작년 쉐보레 브랜드의 유럽 철수로 생산 물량이 크게 줄었다. 한국GM은 쉐보레 유럽 수출 물량의 90%를 책임졌던 핵심 공급처였다. 졸지에 최대 판매 시장이 사라지면서 한국GM은 지난해 전년 대비 19.2% 감소한 총 63만 532대의 차량을 파는 데 그쳤다.

다만 연내 논의가 시작되더라도 단기간에 국내 생산이 이뤄지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국내 생산 라인 조정이 필요하고, 글로벌 GM의 승인을 받는데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한국GM 관계자는 "현재 임팔라 판매 추이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며 "판매 지속 여부와 시장 상황 등을 감안해 향후 국내 생산 검토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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