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손실' 한국GM, 美GM에 용역비 694억 지급 전년 대비 4배 급증..재무·회계 등 포괄 업무 지원 명목
박창현 기자공개 2016-04-18 08:15:00
이 기사는 2016년 04월 11일 10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한 한국GM이 글로벌 GM 본사에 700억 원에 달하는 업무지원 용역비를 지불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도보다 수 천억원의 손실이 더 발생했지만 용역 비용은 오히려 4배 가량 더 늘었다. 해당 용역비는 매년 발생하는 만큼 향후 한국GM 수익성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한국GM은 지난 2014년부터 최대주주인 미국 GM에 업무 지원 대가로 용역비를 지불하고 있다. 한국GM이 처음부터 미국 본사에 용역비를 지급했던 것은 아니다. 지난 2013년 미국 본사가 일방적으로 용역비용 지불을 요구하면서 비로소 공론화됐다.
당시 미국 본사는 한국GM이 다른 해외 계열사와 마찬가지로 글로벌 GM의 업무 지원 서비스를 제공받고 있다며 사용료를 공식적으로 청구했다. 당시 청구 금액은 859억 원이었다.
하지만 한국GM은 사전에 상호 합의가 없었다며 해당 비용을 부채로 계상하지 않았다. 다만 향후 후속 협의 결과에 따라 청구 금액의 전부 또는 일부를 지급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결국 이듬해 한국GM은 본사와 협상에 나섰고, 재무와 자금, 회계, 세무, 내부 감사 등 포괄 업무 지원에 관한 용역 계약을 체결한다. 물론 그에 상응하는 용역비도 부담하기로 합의했다.
2014년 말 한국GM은 처음으로 본사에 167억 원의 용역비를 지불했다. 본사가 청구한 금액의 20% 수준이었지만 쉐보레 유럽 철수 결정으로 실적이 곤두박질 친 상황에서 해당 비용은 한국GM에 큰 부담이 됐다. 그 해 한국GM은 매출이 2조 원 이상 줄었지만 관리 비용은 오히려 늘면서 1485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사정이 더 악화됐다. 쉐보레 브랜드의 러시아 철수로 수 천억 원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한데다 인건비 부담까지 더해지면서 1조 원에 육박하는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본사가 일부 비용 항목에 대한 관리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내놨다.
하지만 예측은 여지없이 빗나갔다. 한국GM은 지난해 용역비로만 본사에 694억 원을 지불했다. 전년도와 비교해 4배 이상 늘어난 금액이다. 본사 지급액 증가로 판매·관리비 항목의 제용역비용도 1184억 원에서 1737억 원으로 46.6%나 늘었다.
수 백억 원에 달하는 용역비는 향후에도 한국GM 수익성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정책이 바뀌지 않는 한 계속 GM 본사의 포괄적 업무 지원 용역 서비스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지금 추세를 보면 결국 본사가 처음 요구했던 금액 수준까지 용역비가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한국GM은 계약 내용에 따라 용역비용을 지불했다는 입장이다. 포괄 지원 서비스를 받은 만큼 그에 합당한 대가를 치뤘다는 설명이다.
한국GM 관계자는 "2014년의 경우, 계약 시점을 감안해 일부 비용만 정산이 이뤄졌다"며 "작년에는 온전히 서비스를 받으면서 비용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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