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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앞둔 해태제과, 임직원 잭팟 터지나 자기주식 47만 4000주 취득, 공모가 대비 20억 차익

길진홍 기자공개 2016-04-15 08:47:32

이 기사는 2016년 04월 11일 15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는 5월 상장을 앞둔 해태제과식품의 임직원들이 자사주 매입으로 수혜를 입게 됐다. 기업공개(IPO) 공모가액이 자사주 취득가액을 웃돌면서 상장과 동시에 적잖은 차익을 누릴 전망이다.

오는 5월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 중인 해태제과식품은 주권예비심사를 통과하고, 후속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달 21일~22일 이틀간 수요예측을 거쳐, 27일~28일 일반청약을 실시한다.

우리사주를 제외한 공모주 가운데 일반 청약과 기관투자가 대상 물량은 각각 20%, 60%이다. 공모가 밴드는 1만 2300~1만 5100원이며, 공모 규모는 717억~880억 원으로 잠정 확정됐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3581억~4397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해태제과식품은 상장과 동시에 보유 중인 자기주식의 절반에 해당하는 212만 5160주를 장내에서 처분한다. 자기주식 처분으로 소액주주 비율을 높이고, 운영자금을 확보할 예정이다.

앞서 해태제과식품은 올 초 보유 중인 자기주식(519만 8320주)의 9.1%인 47만 4000주를 임직원들에게 유상으로 처분했다. 매각금액은 총 51억 5200만 원으로 1주당 1만 870원에 처분이 이뤄졌다. 공모가 밴드와 비교하면 주당 1430~4230억 원 낮은 금액이다. 밴드 내에서 공모가가 형성될 경우 6억 700만~20억 원가량의 차익이 임직원들에게 돌아간다.

해태제과식품은 임직원들의 근무연수와 성과 등을 반영해 주식매각 대상을 선별했다. 다만 자기주식을 인수한 임직원들의 현황과 매입 규모 등 구체적인 개요를 공개하지 않았다.

해태제과식품 측은 "책임경영과 지속 성장을 위한 사기 진작 차원에서 자기주식 유상 매각을 단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12월 현재 해태제과식품 직원수는 모두 2326명이다. 감사와 사외이사를 제외한 임원은 8명이다. 윤영달 회장을 비롯한 신정훈 대표이사 사장, 김경호 이사, 정명교 이사, 노병규 이사, 박재구 이사, 한승연 이사 등이 임원으로 등재돼 있다.

'허니버터칩' 인기를 기반으로 IPO 후 해태제과식품의 기업가치가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생각하면 임직원들이 누리는 차익 규모는 불어날 전망이다. 해태제과식품은 허니버터칩 판매 호조로 2015년 매출액이 전년대비 15.7% 늘어난 7983억 원에 달했다. 영업이익과 순익은 각각 469억 원, 169억 원으로 90.7%, 293% 증가했다. 특히 올 들어 허니버터칩에 이어 후속 출시한 타코야끼볼의 초도 물량이 완판되면서 24시간 생산에 돌입하는 등 수익 증대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IPO를 앞두고 이처럼 제과 판매가 호조를 띄면서 주가 상승 기대를 키우고 있다. 할인율을 적용하지 않은 해태제과식품의 주당 평가액은 1만 8104원이다. 상장 후 주당 평가액 수준까지 주가가 오른다고 가정할 경우 임직원들의 차익 실현 규모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는 모회사인 크라운제과의 주가수익률 등을 감안할 때 해태제과식품의 시가총액이 6000억 원을 웃돌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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