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테일이 몸통을 흔든다" [S&T 하우스 분석] ②김병철 신한금융투자 S&T그룹장
최은진 기자공개 2017-04-10 11:15:00
이 기사는 2017년 04월 06일 16: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투자 S&T그룹은 김병철(사진) 부사장이 이끌고 있다. 김 부사장은 옛 동양증권에서 채권팀장, IB본부장 등을 지내다 지난 2012년 신한금융투자로 옮겼다.김 부사장은 신한금융투자가 처음 만든 S&T에 대해 정의를 내리고 안착시킨 인물로 평가받는다. 어떤 업무을 하고 어떻게 수익을 낼지 등이 모두 김 부사장의 고민에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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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테일(Retail) 파워가 강해지면 기업금융(IB), 트레이딩 등의 사업도 강해질 수 있다. S&T는 리테일 파워를 강하게 만들고 이는 곧 트레이딩 등의 사업까지 강화시키는 선순환 구조를 이뤘다."
트레이딩이나 IB분야에서만 성장했던 인물 대부분은 리테일의 중요성에 대해 크게 공감하지 못한다. 큰 돈을 굴리거나 대규모 딜을 통해 높은 수익을 한꺼번에 벌어들이는 일을 하기 때문에 소매영업의 거래 단위에 만족하지 못한다.
하지만 김 부사장은 다르다. 채권, IB 등의 영역에서만 성장해왔지만 무엇보다 리테일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더 나아가 리테일이 다른 분야까지도 흔들 수 있다는 입장이다.
김 부사장은 옛 동양증권 채권팀장 시절 리테일의 중요성을 체감했다. 채권 운용 성과는 시장상황에 따라 부침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를 타개하기 위해 리테일을 주목했다.
기관투자자들의 전유물로 인식되던 채권을 리테일로 판매해 수익을 창출하면 시장상황과는 별개로 꾸준히 실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옛 동양증권의 리테일 기반이 탄탄한 덕에 김 부사장의 전략은 잘 맞아떨어졌다.
김 부사장의 전략은 IB 입지도 강화시켰다. 대규모 물량을 받을 탄탄한 리테일 기반이 구축 돼 있다는 사실이 입소문이 나며 기업들과의 갑을 관계가 바뀌었다. 업계 하위권에 불과하던 옛 동양증권의 IB 경쟁력은 최상위권으로 도약하게 된 것도 이 때문이다.
리테일의 경쟁력을 경험을 통해 체득한 김 부사장은 S&T그룹이 나아가야 할 방향도 '리테일과 트레이딩의 시너지'가 돼야 한다고 판단했다. 특히 리테일의 자산관리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트레이딩에서 할 수 있는 지원을 최대한 높였다. 이는 신한금융투자 리테일 파워를 강화시켰고 다시 트레이딩 경쟁력 증진으로 연결됐다.
그는 "S&T그룹이 만들어지기 전인 2011년만 해도 신한금융투자의 리테일의 자산관리 수익은 20억 원에 불과했지만 5년이 지난 지금 100억 원을 넘어섰다"며 "트레이딩 분야 쪽에서 상품 및 투자자산을 적기에 지속적으로 제공하면서 자산관리 수익이 늘어나게 됐고, 이렇게 유입된 자금은 다시 트레이딩 부문으로 흘러들어와 수익으로 연결됐다"고 말했다.
S&T그룹이 신설된 지 5년, S&T그룹은 신한금융투자의 WM사업을 강화시킨 것은 물론 하우스 뷰 및 상품전략을 제시하는 핵심사업부로 자리 매김했다. 트레이딩 부문 역시 고유계정 뿐 아니라 세일즈 북 확대로 운용자산이 꽤 늘어, 투자에 더욱 적극 나설 수 있게 됐다.
김 부사장은 지난 5년간 기초체력을 잘 다져온 만큼 앞으로 보다 더 좋은 투자처를 발굴해 고객들에게 보다 양질의 금융상품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특히 중위험·중수익 상품을 더 많이 개발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대체투자는 물론 해외투자도 늘릴 방침이다.
그는 "2013년부터 중위험·중수익 상품 발굴에 주력했고, 2015년 하반기 대체투자를 확대했다"며 "지난 5년간 WM과 트레이딩 시너지 창출 모델을 만드는데 주력했다면 앞으로는 보다 양질의 상품을 제공하는 등의 역할에 매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병철 신한금융투자 S&T그룹 부사장 프로필>
△1989년8월 동양증권 입사
△1997년1월 동양증권 채권팀장
△2008년4월 동양종합금융증권 IB 본부장
△2010년4월 동양종합금융증권 IB부문장(전무)
△2011년7월 동양종합금융증권 Trading부문장(전무)
△2012년8월 신한금융투자 S&T그룹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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