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 큰 NH아문디성장중소형주, 체질개선이 비결 [Fund Watch]지난해 신한·국민은행 등 주목…1년새 3000억원 넘게 유입
김슬기 기자공개 2018-04-13 13:15:00
이 기사는 2018년 04월 10일 13: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Amundi자산운용의 성장중소형주 펀드의 자금유입세가 점점 확대되고 있다. 1년새 3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유입되면서 4000억원대의 펀드로 성장했다. 지난 2015년 NH농협금융이 자산운용 발전 프로젝트를 가동시키면서 펀드 성과가 눈에 띌 정도로 좋아져 대형 판매채널의 눈길을 끌었던 것으로 보인다.10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NH-Amundi Allset성장중소형주증권투자신탁[주식]'으로 올해 1639억원이 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 자금유입폭은 국내 액티브 주식형펀드 중 세 번째로 많은 수준이었다. 최근 1년으로 시계열을 넓히면 가장 많은 자금유입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년 동안 해당 펀드로는 3229억원이 들어왔다.
성장중소형주 펀드는 투자종목의 대부분을 코스피 시가총액 100위 이내에 포함되지 않는 종목이나 코스닥 상장 종목에 투자하는 콘셉트로 운용된다. 현재 해당 펀드의 운용규모(클래스펀드 순자산총합 기준)는 4085억원이며 최근 1년 수익률은 16.88%를 기록, 동일유형 펀드의 평균수익률인 15.18%를 소폭 웃돌았다. 3년 수익률은 25.98%로, 유형평균(0.35%) 수익률을 압도적으로 앞섰다.
|
2011년 설정된 성장중소형주 펀드의 규모가 눈에 띌 정도로 커진 것은 얼마되지 않는다. 2015년 6월까지만 해도 운용규모는 100억원대에 불과했다. 2016년 초 500억원을 넘긴 뒤 2017년 5월에 1000억원대의 펀드로 성장했다. 1년이 채 안 되는 기간에 3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들어온 것이다.
펀드의 규모는 지난해부터 급격히 커졌지만 성장의 동력에는 2015년 NH농협금융지주의 '자산운용 발전 프로젝트'를 꼽을 수 있다. 당시 금융지주에서는 운용사의 역량을 끌어올릴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고심을 했다. 그 결과 운용조직을 재정비하고 운용 프로세스를 새롭게 확립했다.
당시 해당 펀드는 홍정모 책임매니저가 혼자 담당했지만 그 해 중소형주팀이 생기면서 인원이 확충됐다. 내부적으로 모델포트폴리오(MP)도 생기고 운용프로세스가 체계화되면서 펀드 성과가 급격히 좋아졌다. 홍 매니저는 2014년 2월부터 성장중소형주 펀드를 쭉 운용해왔다. 2015년 펀드 성과는 39.24%를 기록, 동일유형 평균수익률인 11.41%를 압도적으로 아웃퍼폼하는 성과를 냈다.
성과가 눈에 띄자 자금은 따라 들어왔다. 높은 수익률에 힘입어 조금씩 자금이 유입됐다. 다만 2016년 중소형주가 소외되면서 관련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의 성과가 높지 않았다. 성장중소형주 펀드 역시 2016년 같은 유형 내 펀드보다는 높은 성과를 냈지만 마이너스(-)6.72% 수익률을 냈다. 어려운 시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2017년 20%가 넘는 수익을 내면서 다수의 판매사가 펀드를 주목하기 시작했다.
특히 대형 판매채널인 시중은행을 잡으면서 운용규모가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했다. 작년 11월 국내 최대 판매사인 KB국민은행을 주요 판매사로 잡으면서 규모가 커졌다. 또 신한은행이 해당 펀드를 추천펀드 목록에 올린 게 몸집을 키우는데 1등 공신이었다. 현재 대표펀드 기준(3월 2일 기준)으로 신한은행의 판매비중은 27.75%로 판매사 중 잔고가 가장 많았다. 그 뒤를 계열사인 농협은행(16.76%)과 KB국민은행(13.27%)가 이었다. 한국투자증권(11.45%)와 KEB하나은행(11.35%) 등도 꾸준히 해당 펀드를 판매했다.
NH아문디자산운용 관계자는 "과거 성장중소형주 펀드는 타 운용사의 중소형주 펀드와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2015년을 기점으로 성과나 운용프로세스 등이 크게 개선됐다"며 "판매사들이 중소형주 외에도 우량한 성장주 등을 담아 안정성을 확보했다는 점을 높게 평가해 규모가 커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김슬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이슈 & 보드]'10조 자사주 매입' 삼성전자, 과거와 다른 점은
- [이슈 & 보드]삼성전자 자기주식 매입, 허은녕 사외이사만 기권
- [이슈 & 보드]'시총 20조 목전' 메리츠금융, 돋보인 밸류업 결단
- [그룹 & 보드]정교선의 현대홈쇼핑, 밸류업 빠진 이유 '정체된 성장'
- [그룹 & 보드]'닮은꼴' 현대백화점그룹, 핵심지표 일제 상향 기대
- [그룹 & 보드]현대지에프 장호진 대표, 오너 일가 최측근
- [그룹 & 보드]지주사 전환 1년 현대백그룹, '밸류업' 원동력은
- [2024 이사회 평가]몸집 키우는 솔루스첨단소재, 이사회 점수는 '50점'
- [Board change]상장 닻 올린 롯데글로벌로지스, 이사회는 '완성형'
- [thebell interview]"커지는 이사회 역할, 사외이사 보상 현실화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