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칠봉 사장, SM그룹 해운부문 총괄하나 대한해운 대표이사 승진…SM상선·대한상선 등 3개사 대표 겸직
고설봉 기자공개 2018-11-21 11:13:33
이 기사는 2018년 11월 20일 16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칠봉 SM상선 및 대한상선 사장이 대한해운 대표이사에 올랐다. 그룹 내 해운부문을 총괄하던 김용완 부회장이 한발 물러나고, 김 사장이 해운부문 경영 전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대한해운은 김칠봉 SM상선 및 대한상선 사장을 신규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지난 19일 공시했다. 이에 따라 김용완 대표이사(부회장) 체제에서 김용완, 김칠봉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했다. 이로써 김 사장은 SM상선, 대한상선, 대한해운 등 SM그룹 해운부문 3개사의 대표이사를 모두 겸직한다.
이번 김 사장의 대한해운 대표이사 선임으로 SM그룹 해운부문 경영환경에 변화가 감지된다. 우오현 SM그룹 회장은 향후 SM그룹 해운부문을 이끌 적임자로 김 사장을 낙점했다는 후문이다. 기존 김 부회장이 주도하던 해운부문 경영에 김 사장의 역할을 높여 상호 견제 체제가 갖춰졌다는 평가다.
SM상선과 대한상선에서 대표이사를 겸직하며 안정적인 경영을 펼친 김 사장은 이번 대한해운 대표이사 겸직으로 그룹 내 입지를 한층 더 다졌다. 재무와 영업 등 주요 부문에서 경험을 쌓은 만큼 향후 해운부문 전반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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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사장은 대한해운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대한해운이 SM그룹에 인수되기 전부터 재무팀장, 경영지원본부장(전무) 등을 역임했다. 2013년 11월 법정관리 종결과 함께 SM그룹에 인수된 뒤에는 곧바로 사장으로 승진했다.
본격적으로 김 사장이 경영 전면에 나선 것은 2016년 대한상선 대표이사로 발탁된 뒤부터다. 김 사장은 2016년 11월 대한상선 대표이사에 취임하며 활동반경을 넓혔다. 당시 SM그룹은 대한상선(옛 삼선로직스)을 인수해 1년4개월간의 기업회생절차를 조기 졸업한 상태였다.
이후 지난해 1월 SM상선 첫 사장에 취임했다. 역시 이번에도 우 회장은 외부에서 인수해 온 계열사를 김 사장에게 맡겼다. SM상선은 출범 초기 미주 및 아주노선에서의 영업력 강화에 매진했다. 최근에는 미주노선에서의 부진을 씻고 흑자를 내고 있다.
SM그룹 관계자는 "해운부문 3개사 간에 시너지를 높이고,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는 측면에서 이뤄진 인사"라며 "김 사장이 대한해운 재무와 영업에서 오랫동안 실적을 쌓아온 만큼 향후 전용선 사업 외 부문에서도 새로운 먹거리 창출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고 밝혔다.
대한해운은 SM그룹 내 해운부문을 대표하는 회사다. SM그룹은 대한해운 인수를 계기로 해운업에 진출했다. 대한해운의 SM그룹에 편입된 뒤 안정적인 전용선사업을 통해 수익을 극대화 했다. 대한해운을 통해 SM그룹은 이후 대한상선과 SM상선을 차례로 인수하며 해운부문 몸집을 키울 수 있었다.
대한해운은 올해도 안정적인 실적을 내고 있다. 매축과 영업이익이 불어나며 해운부문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올 3분기 누적 연결 기준 매출 1조6억원, 영업이익 1054억원, 순이익 68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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