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상선, '황정협' 가입…한중노선 활성화 기대 수출입화물 서비스 개시…환적화물 증가, 미주노선 수혜 전망
고설봉 기자공개 2018-09-11 13:30:00
이 기사는 2018년 09월 10일 10: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M상선이 한중노선에 배를 띄운지 1년 5개월여 만에 중국 로컬항에 기항한다. 한국과 중국 간 수출입화물을 직접 서비스할 수 있게 된 만큼 물량 확대가 기대된다. 더불어 중국과 미국을 잇는 정기노선 운항도 한층 더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10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SM상선은 지난 6일 황해정기선사협의회(황정협)에 가입했다. 협회 가입은 중국노선 운영을 위해 필수적이다. 항로를 개설할 때 황정협 회원사들로부터 동의를 얻어야 중국 로컬항에 기항할 수 있다.
SM상선은 지난해 4월 15일 한중노선에 첫 취항했지만 황정협 가입에 실패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당시 SM상선은 한국과 중국을 연결하는 KCX(Korea China Express) 노선 서비스를 시작했다. 하지만 황정협 미가입으로 미주노선인 CPX(China Pacific Express) 노선과 연계된 환적화물만 처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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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상선은 지난해 출범 이후 줄곧 황정협 가입을 추진했지만 중국 선사들의 몽니 때문에 가입하지 못해다. 중국 선사들은 SM상선의 가입 조건으로 SM상선과 관계없는 한진해운 채무 변제, 중국 선사의 신규 노선 개설 등을 요구하며 미뤄왔다.
협회 가입에 실패하며 SM상선은 한중노선 취항 1년 5개월여 동안 정상 운항하지 못했다. 중국에서 한국, 또는 한국에서 중국으로 보내는 수출입화물 서비스가 막혔다. 이에 따라 중국발 화물 중 미국 서안 롱비치항으로 보내는 부산항 환적화물만 처리해 왔다.
이번 황정협 가입으로 SM상선은 물동량이 많은 한·중 수출입화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직접 화물을 싣고, 중국 로컬항에 기항하는 만큼 신규 매출처를 확보하게 된 셈이다.
더불어 미주노선도 더 활성화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중노선이 정상화 한 만큼 부산항 환적화물을 늘려, 미주노선 서비스와 연계가 한층 더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SM상선 미주노선은 '닝보~상하이~광양~부산~롱비치~부산' 순으로 기항하며, 부산발 롱비치까지 9일 운송이 가능하다.
황정협은 1996년 6월 과잉선복에 따른 운임 하락을 막으려는 목적으로 설립됐다. 한중항로에서 컨테이너 서비스를 제공하는 선사들이 모여 한중노선의 항권(선박운송권)을 협의하는 단체다. 현재 국적 선사 14개사, 중국 선사 20개사, 한중합작 법인 2개사 등 총 36개사가 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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