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 모회사 유동성 점검]주원석 대표의 '아윰', 플라이강원 자금 조달 방식은⑥자산 매각으로 150억 확보, 유증 참여해 지분 32.08% 취득...매출 '0원'·현금 26억뿐
김서영 기자공개 2021-12-21 07:38:05
[편집자주]
운항 재개로 '자본 잠식' 탈출을 꿈꾸는 저비용항공사(LCC)들의 답답한 속이 좀처럼 풀리질 않고 있다. 오미크론의 등장으로 전 세계가 문을 여는 데 다시 주저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모회사에 '또' 손을 벌려야 할 판이다. 하지만 지난 2년간 자본을 댄 모회사라고 여유가 있을 리 만무하다. 자회사 지원 필요성은 여전히 높은데 곳간 걱정은 어느 때보다 커진 지금, LCC 모회사들의 유동성을 점검하는 이유다.
이 기사는 2021년 12월 16일 16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항공업계는 크게 세 분류로 나뉜다. 대형항공사(FSC), 저비용항공사(LCC), 그리고 신생 LCC다. 항공화물 운송이 가능한 FSC는 영업흑자를 기록 중이다. LCC 4사는 국제선 운항이 막혀 항공기를 세워두고 있는 실정이다. 신생 LCC 상황은 더 안 좋다. 제대로 날개를 펴보지 못한 채 자금 상황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플라이강원은 신생 LCC에 해당한다. 그간 플라이강원의 최대주주는 주원석 대표이사(사진)가 이름을 올려 왔다. 그러나 주 대표가 최대주주로 있는 계열사 아윰이 플라이강원의 새로운 최대주주가 됐다. 플라이강원은 '주원석 대표-아윰-플라이강원'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갖게 됐다. 아윰을 통해 추가 자금이 투입될지 주목된다.
올해 상반기까지 플라이강원의 최대주주는 주 대표였다. 주 대표는 플라이강원의 투자금 유치를 위해 직접 발로 뛴 인물이다. 투자자를 직접 만나는 등 투자 유치에 발 벗고 나섰다. 지난해 1월 크라우드 펀딩 형식으로 일반 개인투자자 508명으로부터 10억3358억원을 확보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에는 기업설명회(IR)을 개최해 지분을 매각해서라도 플라이강원에 자금을 투입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실제 지난 7월 1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계획하던 초기에는 출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주 대표가 보유한 아윰의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이 적극적으로 검토됐다. 아윰은 부동산개발업을 영위하는 플라이강원의 계열사다. 주 대표는 아윰 지분 34.72%를 보유하고 있으며 여기에 특수관계자 지분을 포함한 지분율은 68.1%다.
그런 가운데 올 9월 말 플라이강원의 최대주주가 바뀌었다. 플라이강원 주식을 한 주도 보유하지 않았던 아윰이 지분 32.08%를 취득하면서 최대주주 자리에 올라섰다. 아윰은 150억원 규모의 유증 신주를 취득했다. 유증에 따른 지분 희석으로 주 대표의 지분율은 기존 11.35%에서 7.65%로 3.7%포인트(p) 떨어졌다. 주 대표는 2대주주이자 개인 최대주주가 됐다.

어떤 자산을 매각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지난해 말 기준 아윰의 자산총계는 238억원이다. 유증 일정이 지연되면서 플라이강원은 운영자금 확보가 다급해졌다. 이에 아윰은 자산을 매각해 확보한 120억원을 플라이강원에 금전대여의 형식으로 차입해줬다. 이후 이 대여금을 출자전환 방식으로 유증에 참여했다.
유증 작업 막판에 출자금 투입 방식이 변경된 것이다. 플라이강원 관계자는 "초기에는 주원석 대표의 아윰 지분 매각으로 진행하고자 했으나 투자자 측에서 아윰의 자산 취득 방식을 원해 방식을 바꾸게 됐다"며 "아윰의 자산을 일부 매각했기에 아윰 명의로 신주를 취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플라이강원에 '모회사'가 생기면서 추가 자금 수혈이 이뤄질지 관심이다. 플라이강원 관계자는 "아윰이 플라이강원의 최대주주가 된 만큼 상황에 따라 자금 지원에 대해 고민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윰이 현재 쥔 현금 실탄은 제한적이다. 지난해 말 기준 아윰의 현금및현금성자산은 26억원이다. 보통예금이 25억7400억원으로 현금및현금성자산의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이 가운데 25억원은 신탁계좌에 예치돼 있어 승인 하에 사업비 용도로만 인출할 수 있다. 무엇보다 수익이 나지 않아 현금 유입도 없는 상황이다.
다만 앞선 관계자는 "올해 7월 아윰이 글로벌 호텔·리조트 그룹인 카펠라(Capella Hotels & Resorts)와 손잡고 양양에 리조트 개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2024년에 운영 개시를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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