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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L, '재벌집 막내아들'에 거는 기대 OTT 동시방영으로 이익률 극대화, 가격 협상력에도 '긍정적'

김슬기 기자공개 2022-12-07 13:05:07

이 기사는 2022년 12월 05일 14:57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LL중앙(이하 SLL)이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의 흥행으로 수익을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JTBC에서 방영 중인 재벌집 막내아들은 '주 3회' 편성이라는 과감한 선택을 하면서 드라마 전개 속도를 끌어올렸다. SLL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다각화를 통해 이익률을 3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도 거뜬히 달성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작품이 흥행하면서 SLL의 OTT 계약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SLL은 연간 30여편의 작품을 공급하고 있는만큼 넷플릭스 뿐 아니라 다양한 OTT 채널과 관계를 맺고 있다. 흥행작은 현재 동시방영되지 않더라도 구작 판매 가능성을 높혀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도 있다. 다만 재벌집 막내아들의 경우 래몽래인과 공동 제작했기 때문에 수익의 절반을 나눠야 한다.

◇ 시청률 20% 넘기며 올해 최대 흥행작 등극, 올 4분기 이후 수익 인식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4일 방영된 JTBC 금토일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8회의 전국 시청률 19.4%, 수도권 21.8%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던 ENA채널의 수목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넘어서는 수치다. 우영우의 최고 시청률은 17.5%였다.

재벌집 막내아들은 올해 SLL의 기대작이긴 했지만 방영 전까지만 해도 이같은 흥행을 예상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매 회차 시청률이 꾸준히 상승하는 등 올 하반기 최대 흥행작이 되면서 SLL에 더해질 수익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 주 3회 방영을 결정하는 등 승부수를 던졌던 점도 드라마 인기에 한 몫한 것으로 보인다.

올 3분기말 기준으로 SLL의 연결 종속회사인 '재벌집막내아들 문화산업전문'의 자산총액은 353억원으로 집계됐다. 해당 유한회사는 2021년 7월 드라마 제작을 위해 설립됐다. 자산은 드라마 제작에 선투입된 제작비로 볼 수 있다. 총 16회차이므로 편당 제작비는 22억원 정도다. 재벌집 막내아들은 지난 11월부터 방영됐기 때문에 올해 4분기 이후부터 매출 및 이익이 추가될 예정이다.

다만 SLL은 래몽래인과 재벌집 막내아들을 공동으로 제작했고 IP도 함께 보유하고 있다. SLL 관계자는 "당사와 래몽래인이 5:5로 투자한 이번 프로젝트의 경우 '재벌집 막내아들 문화산업전문 유한회사'를 통해 모든 수익과 비용이 집행되며 추후 문화산업전문 유한회사 정산 이후에 각 사 수익으로 인식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 OTT 동시방영으로 수익률 30%까지 기대, 넷플릭스 재계약 '유리'

SLL은 재벌집 막내아들을 다수의 OTT에 동시 공급하면서 수익을 극대화했다. 국내에서는 넷플릭스, 티빙, 디즈니플러스 등에서 볼 수 있고 네이버(시리즈온)을 통해서도 시청 가능하다. 해외에서는 Viu(홍콩 내 OTT)와 VIKI가 글로벌 콘텐츠 유통을 담당하고 있다. 드라마 인기에 힘입어 향후 추가적으로 판로가 늘어날 수 있다.

SLL은 동시방영을 결정하면서 이익률을 30%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했다. 이를 감안하면 재벌집 막내아들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매출은 460억원, 이익은 100억원 정도일 것으로 추정된다. 지분율을 고려하면 SLL은 이번 작품으로만 매출 230억원, 영업이익 50억원 정도를 추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작품의 성공으로 글로벌 OTT의 SLL 선호도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SLL이 연간 제작하는 작품만 30편 이상이다. 특히 2019년부터 넷플릭스와 콘텐츠 공급계약을 맺었고 내년에 재계약 시즌이 돌아온다. 올해 경쟁사인 스튜디오드래곤이 넷플릭스의 재계약을 통해 계약 조건을 대폭 상향 조정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SLL의 계약조건도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

그간 SLL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D.P', '지옥', '지금 우리 학교는', '안나라수마나라', '종이의 집', '수리남' 등을 선보였다. 여러 작품의 시즌 2가 제작되고 있는 등 흥행타율이 경쟁사 대비 높았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수익성 개선 속도도 빨라질 수 있다. 이외에도 티빙, 디즈니플러스, BBC, 훌루, 아마존프라임 등에서 작품을 공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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