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 상대적으로 낮은 등급에 ‘장기CP’ 메리트↑ 올해 첫 장기CP로 1200억 조달 예정…AA-등급, 카드채보다 낮은 이율 ‘눈길’
윤진현 기자공개 2023-01-25 07:53:49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8일 14시5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카드가 올해 첫 장기 기업어음(CP)을 발행해 1200억원을 조달한다. 계획대로 조달을 마치면 카드채를 발행한지 약 2주 만에 장기CP도 찍는 셈이다. 금리 인상 등 시장 상황에 맞춰 연초부터 선제적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롯데카드가 17일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이달 31일 장기CP로 1200억원을 조달한다. 만기구조는 2년물 100억원, 2년11개월물 1100억원으로 나눴다. 공동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이 맡았다. 한양증권과 키움증권은 인수단으로 참여한다.
롯데카드는 이번에 발행하는 CP가 만기 1년 이상의 장기물인 데 맞춰 회사채 개별민평금리를 기준으로 가격을 산정했다. 개별민평수익률에 2년물은 –30bp를, 2년11개월물은 –10bp를 가산해 금리를 결정하기로 했다. 최종 낙찰금리는 발행일로부터 2영업일 전 금리를 기준으로 정해진다.
롯데카드는 금리 메리트로 인해 장기CP를 발행한 것으로 보인다. 채권을 발행하는 것보다 장기CP를 찍는 게 조달비용을 아끼는 방법이라고 판단했다는 의미다.
롯데카드가 잠정 제시한 금리는 2년물 4.563%, 2년11개월물 4.754%다. 이는 16일 기준 롯데카드의 개별민평금리보다 51~57bp 낮다. KIS자산평가에 따르면 롯데카드 개별민평금리는 2년물 5.136%, 3년물 5.273%였다.
가장 최근 발행한 카드채보다도 장기CP 금리가 낮다. 롯데카드는 이달 16일 2년물 카드채를 발행했는데 표면이율이 4.663%였다. 이에 롯데카드는 이달에만 2300억원을 비교적 낮은 금리로 조달할 수 있게 됐다.
롯데카드는 조달 자금을 차환목적으로 활용한다는 입장이다. 롯데카드는 이달 말 1900억원의 장기CP 만기가 도래한다. 이밖에도 올해 총 1조1900억원에 달하는 만기를 앞두고 있다.
롯데카드 측은 장기CP로 차환 금액인 1조3800억원가량을 올해 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롯데카드는 2015년 장기CP를 처음으로 발행한 이래 매년 해당 시장을 찾았다. 특히 2020년 발행액이 1조4700억원으로 최대치를 기록한 후 매년 1조원을 상회하는 금액을 장기CP로 조달했다.
업계에서는 카드채의 신용스프레드가 축소되고 있지만 롯데카드의 경우 장기CP의 금리 메리트가 커 조달을 지속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롯데카드는 국내 카드사 중 가장 낮은 신용등급(AA-)을 보유했기에 카드채 스프레드 축소 국면에도 불구하고 장기CP의 메리트가 확실한 편”이라며 “향후에도 카드채와 장기CP를 함께 조달해 안정적인 조달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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