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중견그룹]AP위성 주가 급등…류장수 회장 지분가치 1000억 'UP'③정부 우주개발 산업 수혜 기대…'배당정책' 변화 여부 관심
서하나 기자공개 2023-03-27 07:58:51
[편집자주]
중견기업은 대한민국 산업의 척추다. 중소·벤처기업과 대기업을 잇는 허리이자 기업 성장의 표본이다. 중견기업의 경쟁력이 국가 산업의 혁신성과 성장성을 가늠하는 척도로 평가받는 이유다. 대외 불확실성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산업 생태계의 핵심 동력으로서 그 역할을 묵묵히 수행하고 있다. 이처럼 한국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중견기업들을 면밀히 살펴보고, 각 그룹사들의 지속 가능성과 미래 성장 전략을 점검하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2일 15: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위성 통신 전문업체 AP위성의 주가가 연일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정부의 우주개발 산업 투자, 삼성·애플의 위성 통신 관심 증대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AP위성이 최근 견조한 실적 상승세를 보였다는 점도 호재다.주가 상승의 최대 수혜자는 최대 주주 류장수 대표이사 회장(이하 류 회장)이다. 최근 두 달간 류 회장의 보유 지분가치는 최대 1000억원 정도가 불었다. 2019년부터 4년간 동일한 수준을 유지해온 배당정책에 변화가 생길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증권가에 따르면 AP위성 주가는 최근 2만3000원선까지 치솟았다. 연초까지만 해도 주가가 9000원대 초반이었는데 당시와 비교하면 약 256%의 상승률이다. 지난 20일에는 주가가 2만535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쓰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AP위성의 시가총액도 빠르게 커졌다. 시가총액이 3500억원 정도로 불어나면서 코스닥 시총 순위 200위권 진입을 눈앞에 뒀다. 직전일 종가에 상장 주식 수(총 1508만2304주)를 대입한 시가총액은 3507억원, 코스닥 시총 순위론 208위다.
정부의 우주 산업 투자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를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1%대인 국내 우주 산업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2045년 1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를 위해 투자 예산을 1조5000억원까지 확대하고 초소형위성체 개발에 1조4223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AP위성은 정부 우주 개발 사업의 대표적인 수혜 주로 꼽힌다. 미래창조과학부에서 발표한 우주과학 중장기 계획에 맞춰 인공위성 국산화에 참여하고 있다. 앞서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주관하는 시험용 달 궤도선 본체 전장품 설계 및 제작에 대한 계약도 체결했다.
삼성전자나 애플 등 글로벌 통신 기업들의 위성 통신 관심 확대도 주가를 견인하는 요인이다. 과거에는 통신이 사람들 사이에서만 필요했지만 점차 사물과 사물 간 통신하는 시대로 진입하면서 먼바다나 깊은 산, 사막에서도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AP위성이 최근 견조한 실적 상승세를 보인다는 점도 주가 상승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AP위성은 지난해 매출 536억원, 영업이익 45억원 등 역대 최고 수준의 실적을 거뒀다. 직전 연도 매출 402억원, 영업이익 8억원과 비교해 각각 약 33%, 463%씩 성장했다.
최근 주가 상승으로 최대 주주인 류 회장의 지분 가치가 크게 불었다. 올 초 주가인 9190원을 대입한 류 회장의 지분 가치는 600억원 수준이었는데 최근 주가(2만5350원)로 환산하면 1656억원 수준일 것으로 추산된다. 두 달 새 약 1056억원이 늘어난 셈이다. 류 회장은 지난해 말 계열사 홈스 등을 포함한 실질 지배력 기준 약 653만3578주(지분율 약 43%)를 보유하고 있다.
AP위성의 배당 정책에 변화가 생길지도 관심사다. AP위성은 2019년부터 4년째 비슷한 수준의 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2019년 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고 주당 70원의 배당을 실시해 배당총액 약 9억8500만원, 배당성향 138.15%를 보였다.
2020년에는 순손실 14억원을 냈지만 동일한 수준의 배당을 실시해 배당성향이 마이너스(-)72.5%를 나타냈다. 2021년과 2022년에도 주당 70원의 배당을 실시했다. 이 기간 당기순이익은 각각 14억원, 41억원으로 배당성향은 53.17%에서 24.42%로 절반가량 줄었다.
AP 위성 관계자는 "AP위성은 올해 작년보다 더 좋은 실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꾸준한 배당 정책을 실시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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