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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경에이티, 신사업 전략기지 '제3공장' 준비 착수 자사주 매각해 39억 선제적 확보, 정관 변경 통해 CB 발행 한도 증액

정유현 기자공개 2023-04-12 08:46:59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0일 14: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나노 기술 전문기업 석경에이티가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제3공장 건설 준비에 나섰다. 신규 공장은 현재 준비하고 있는 신사업 소재의 생산을 담당하는 ‘미래 전략기지’ 역할을 맡게 된다. 최근 시설 투자를 위한 유동성 강화 차원에서 자사주를 매각해 현금을 확보하고 주주총회를 통해 정관을 변경해 자본 조달 통로도 열었다. 신공장 착공은 하반기로 점쳐진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석경에이티는 최근 보유중인 자사주 6만4483주 전량을 주당 6만1000원에 매각해 39억3346만원의 현금이 유입됐다. 국내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시간외매매 방식을 활용했다.


2001년 설립된 석경에이티는 나노 기술을 기반으로 실리카 소재의 고순도화, 표면처리 원천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창업자인 임형섭 대표는 국내 나노물질 연구개발(R&D)의 선구자로 꼽힌다. 주요 사업부문으로 바이오헬스케어 소재, 전기전자 소재, 코팅소재 사업이 있다. 주력 매출 부문은 치과용 복합레진 소재인 불화이터븀(YbF3)이 포함된 바이오헬스케어로 작년 말 기준 전체 매출의 41.72%를 차지하고 있다.

석경에이티는 사업구조의 무게추를 바이오 재료 부문에서 통신, 전자 등 산업재료로 이동시키기 위해 신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신성장동력으로 꼽은 것은 중공 실리카다. 저굴절률, 저유전률, 단열 등이 뛰어나 디스플레이(OLED, Micro-LED) 재료, 5G 통신용 기판 소재, 2차전지 소재 등 다양한 영역에 활용될 수 있다.

석경에이티는 중공 실리카 관련 △초고속 통신용 소재 △방열소재(TIM) △반도체 언더필 소재 △전고체 전해질 첨가제 등에 활용하기 위해 R&D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최근 2017년부터 공들인 새로운 리튬 이온 전고체 전해질 개발에 최근 성공했다. 자체 개발한 전고체 전해질은 ‘보라사이트’ 결정 구조로 기존 황화물계 전해질 결정구조에 비해 안전성, 전도성에서 앞선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도 급등했다. 1월 2일 종가 2만4200원이었던 주가는 4월 7일 6만1000원으로 약 4개월 만에 150%가 올랐다. 2차 전지 소재 관련 사업 출발을 알린 영향이다. 자체 개발한 전고체 전해질 리튬 이온전도도를 높이기 위해 전해질 도전재 개발에도 나선다. 이와 관련 양산 라인을 제3공장에 준비한다. 이 외에도 준비 중인 신사업 소재 관련한 양산 라인이 제3공장에 들어온다.

공장 신축이 최소 1년이 걸리기 때문에 그동안 신사업 분야 기술 고도화를 위해 R&D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는 3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석경에이티의 생산가능 능력은 제1공장(안산)·제2공장(영암) 대비 최대 5배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제3공장은 자동화 시스템도 갖출 예정이다.

신공장을 짓기 위해서는 수백억원대 자금이 필요하다. 자사주로 39억원을 현금화 시켰지만 신공장 준비에는 모자란 금액이다. 이에 따라 신규 시설 투자를 위한 추가 자본 조달을 용이하기 위해 정관도 변경했다. 지난달 말 진행된 제23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전환사채 발행 한도를 기존 100억원에서 300억원으로 증액했다. 선제적으로 자금 조달 통로를 열어 향후 회사에 유리한 방식으로 현금을 조달하겠다는 의지다.

석경에이티 관계자는 “기존 제품은 1,2공장에서 담당하고 중장기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신사업 관련 소재를 제3공장에서 생산할 예정이다”며 “자사주를 매각한 것은 시설 투자를 위해 미리 현금을 확보한 것이고 CB 발행 한도를 증액한 것도 자금 조달 루트를 다양화하기 위해 미리 준비한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유 자금도 있기 때문에 효율적인 조달 방식을 찾을 예정이다”며 “신 공장 부지, 투자 규모 등도 여전히 검토 중으로 상반기 중에는 의사 결정을 완료해 관련 사항을 공개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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