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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유동성 진단]다올저축, 선제적 현금 확보…건전성 지표 '우수'⑨지난해 상반기 예금 26% 증가…예치금·통안증권 등 운용

이기욱 기자공개 2023-05-17 07:40:04

[편집자주]

최근 ‘저축은행 위기설’이 금융권 안팎에서 연이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 경제가 침체 국면에 접어들자 부동산PF 등에서 고위험군 대출에서 부실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저축은행 업계는 과거 저축은행 사태 이후 타 업권 대비 엄격한 관리를 받고 있어 부실 우려가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업계 및 주요 대형사의 유동성 지표와 대출 현황 등을 바탕으로 부실 위험성과 대응 능력들을 진단해 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5일 07: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다올저축은행은 지난해 1년동안 가장 안정적으로 유동성 및 건전성 지표를 관리해온 대형사 중 하나다. 지난해 상반기 타 경쟁사들에 한 발 앞서 예수금을 늘리며 유동성을 확보했으며 하반기에는 시장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해당 자금을 운용했다. 부동산PF 대출의 총량이 다소 증가했지만 전체 자산건전성과 충당금 적립 비율, BIS자본비율 등이 안정적인 지표를 유지하고 있어 위기 대응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해 유동성비율 최소 120% 이상 유지

업계에 따르면 다올저축은행은 지난해말 기준 239.76%의 유동성 비율을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말(125.66%) 대비 114.1%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전체 79개 저축은행 중 10위에 해당하는 높은 수치다. 같은 시기 상위 10개 저축은행 중 다올저축은행보다 유동성 비율이 높은 곳은 OK저축은행(250.48%)이 유일하다.

다올저축은행은 지난해 분기별 등락이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유동성 비율을 유지했다. 1분기말 206.13%였던 유동성비율이 2, 3분기 들어 하락했지만 120% 밑으로는 떨어지지 않았다.

다올저축은행은 금융시장 위기가 본격화되기 전인 지난해 상반기부터 선제적으로 예수금 확보에 나섰다. 2021년말 3조1372억원이었던 예수부채는 1분기말 3조3817억원으로 7.8% 늘어났으며 2분기 3조9529억원으로 더욱 증가했다. 상반기 동안의 예수부채 증가율은 26%를 기록했다.

상반기까지는 대출 영업도 함께 늘어났다. 대출채권 잔액은 2021년말 3조3141억원에서 지난해 상반기말 3조9068억원으로 증가했다. 증가율은 17.9%으로 예수부채 증가율에 미치지 못했다. 2021년말 890억원이었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분기말 2395억원까지 늘어났다.

예수금과 대출 채권 증가세는 하반기들어 둔화됐다. 지난해말 기준 예수부채 잔액은 4조2487억원으로 상반기말 대비 7.5% 증가하는데 그쳤고 대출 채권 잔액은 0.8% 증가한 3조9362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대출 채권 잔액은 3분기말(4조320억원) 이후 감소세로 전환했다.

다올저축은행도 하반기에는 타 저축은행들처럼 대출 영업보다는 안정적인 자금 운용에 역량을 집중했다. 예치금과 만기보유증권 등 다양한 곳에 적립·투자하며 보다 유연한 모습을 보였다.

3분기에는 타 금융사의 예치금을 위주로 자금을 운용했다. 3분기말 기준 다올저축은행의 정기예치금 규모는 2600억원으로 2분기말 1000억원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났다. KB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에 3~4% 이율로 단기 예치했다.

4분기에는 해당 자금을 대부분 만기보유증권 투자에 활용했다. 4분기말 기준 정기예치금 잔액은 0원으로 줄어들었고 대신 만기보유증권 잔액이 328억원에서 2626억원으로 증가했다. 새롭게 늘어난 만기보유증권은 전액(2298억원) 통화안정증권에 해당한다. 만기가 1년 이내기 때문에 유동성 비율 관리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대출 만기도 단기화 돼 향후 유동성 비율 관리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말 기준 6개월내 만기가 도래하는 대출채권(고정이하여신 제외)의 비중은 39.8%로 집계됐다. 이는 전분기말(31.3%) 대비 8.5%포인트 확대된 수치다.

유동성 부채로 분류되는 3개월 내 만기도래 예금의 비중은 줄어들고 있다. 3분기말에는 전체 예금에서 22%를 차지했으나 지난해말에는 18.9%로 줄어들었다. 6개월내 만기도래 예금의 비중도 39.1%에서 28.8%로 10.3%포인트 축소됐다. 1년새 정기예금의 비중이 90.5%에서 94.9%로 4.4%포인트 확대됐고 요구불예금의 비중은 5.72%에서 3.26%로 2.46%포인트 축소됐다.

◇부동산PF 대출 잔액 35.4% 증가…하반기부터 총량 관리

부동산PF대출 총량 증가는 불안요소 중 하나다. 지난해말 기준 다올저축은행의 부동산PF대출 잔액은 5405억원으로 전년말(3991억원) 대비 35.4% 증가했다. 금융당국의 규제 한도액(7872억원) 대비 68.7% 수준이다. 전체 대출 대비 비중도 12%에서 13.7%로 1.7%포인트 확대됐다.

3분기부터는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부동산PF 대출 취급을 제한하는 중이다. 3분기말 잔액은 5437억원으로 전분기말(5411억원) 대비 0.5% 증가하는데 그쳤다. 2분기 증가율(16.4%)과는 큰 차이가 있다. 이후 4분기에는 잔액 감소세에 접어들었다.

부실 관리는 안정적인 수준에서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말 기준 부동산PF 연체율은 3.3%로 집계됐다. 부동산PF대출의 고정이하여신 잔액은 181억원으로 전체 대출의 0.5%에 해당한다. 충당금 잔액(1186억원)의 15% 수준이다.

특히 다올저축은행의 경우 전체 대출의 건전성이 우수한 편이다. 지난해말 기준 전체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2%를 기록했다. 이는 상위 10개 대형 저축은행 중 가장 낮은 수치다. 79개 전체 저축은행 중에서도 14번째로 낮다. 부동산PF대출 부실 대응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다. NPL커버리지비율과 BIS자기자본비율도 각각 136.88%, 11.87%로 우수한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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