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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I 한국 스몰캡 리포트]탑머티리얼, 상장 1년만에 편입 '시총 2배'독자 개척한 '시스템 엔지니어링' 사업 성장성 '긍정적'

성상우 기자공개 2023-09-21 07:24:17

[편집자주]

한국 자본시장을 향한 글로벌 투자은행(IB)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세계 4대 지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한국 지수를 향해 눈길이 쏠리는 이유다. MSCI 한국 지수는 외국인 투자의 핵심 벤치마크 지수 역할을 한다. 더벨은 MSCI가 분기별 편입하는 신규 스몰캡 상장사의 사업 현황과 지배구조 등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9월 13일 14: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탑머티리얼은 최근 주목받는 2차전지 관련주다. 주가 흐름과 실적 모두 순항 중이다. 지난해 10월에 코스닥에 상장했지만 최근 시가총액은 상장 당시의 2배를 훌쩍 넘겼다. 재무 여건이나 사업 역량 및 시장 전망 등 종합적인 펀더멘털도 준수하게 갖춰져 있어 증권가가 주목하는 2차전지 섹터 주도주로 자리잡고 있다. MSCI가 상장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은 탑머티리얼을 글로벌 스몰캡 지수에 전격 편입시킨 이유다.

◇시총 5000억대 안착…1년 전 공모가 대비 2배 ↑

3분기 들어 탑머티리얼의 시가총액은 5000억원선에 확실히 안착한 모양새다. 7월 말 한때 급락기가 있었지만 주가는 6만4000원 아래로 떨어지지 않았다. 8월 중순에 한 차례 더 찾아온 급락기에도 6만5000원선을 지켰다.

총 상장주식 수를 감안하면 탑머티리얼 시가총액이 5000억원을 넘기는 주가는 6만3000원선이다. 이 가격대를 확연히 뛰어넘게 된 분기점이 올해 3분기의 시작인 7월 초다. 3분기 들어서자마자 급등을 시작한 주가는 7월 한때 상장 이후 최고가인 9만5600원을 터치했다. 시가총액 7600억원을 넘어서는 가격이었다. 최근 주가는 어느 정도 조정을 거친 뒤 7만원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시가총액으론 5500억원을 놓고 등락을 반복하는 가격대다.

지난 12일 종가(6만9100원) 기준 시가총액은 5517억원이다. 상장 당시의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2395억원) 대비 2.3배 규모다. 지난해 10월 18일에 상장한 탑머티리얼은 초반부터 투자자들의 관심주로 자리 잡았다. 상장 첫날 시초가는 공모가 대비 약 12% 오른 3만3500원에서 시작했고 이날 장 중 한때 상한가에 근접하기도 했다.

탑머티리얼 상장 후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증권]

탑머티리얼 주가는 상장 이후 1년간 꾸준한 우상향 흐름을 보였다. 전체 주가지수의 흐름과 맞물려 일시적인 등락은 겪었지만 큰 추세로 보면 저점을 차츰 올려가는 상향곡선을 그렸다.

탑머티리얼 시가총액이 퀀텀점프한 시기는 올해 1분기다. 3만원대에 갇혀있던 주가는 3월 들어 급등을 시작하더니 한 달만에 9만원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2분기 들어 어느 정도 조정을 받았지만 그 이후 주가 흐름은 항상 5만원 위에서 형성됐다. 3월의 급등기가 탑머티리얼의 전체적인 주가 수준을 끌어올리는 레벨업 기간이었던 셈이다.

◇실적·펀더멘털 준수…증권가 '시스템 엔지니어링' 사업 성장성에 주목

국내 증시에서 특히 투심이 몰리는 2차전지 섹터에 속해있다는 게 이점으로 작용한 측면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탑머티리얼의 사업역량과 산업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점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 3월의 주가 급등은 올해 들어 쏟아진 공급계약과 맞물려 일어났다. 올해 1분기에만 1300억원에 가까운 공급 계약을 맺었는데 이는 직전연도 연매출(630억원)의 2배를 넘는 규모였다.

매출 및 수익 성장세도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 최근 3년간 실적 추이를 보면 2020년 67억원이었던 연매출은 이듬해 310억원으로 5배 가량 뛰더니 지난해엔 630억원 규모로 추가로 2배가 늘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론 누적 634억원의 매출을 거둬 지난해 연간 매출을 이미 뛰어넘었다. 영업이익률은 10% 후반대를 지속 유지 중이다.

가파른 성장세의 비결은 탑머티리얼의 사업 영역에서 찾을 수 있다. 매출의 90% 가량을 차지하는 ‘시스템 엔지니어링’ 사업은 탑머티리얼이 최초로 개척한 영역이다. 2차전지 생산라인을 구축하려하는 업체들을 대상으로 장비를 공급하는 사업이다. 단순 장비 공급이 아니라 공정라인 구축 컨설팅부터 설계, 장비 공급, 시운전, 교육 등을 모두 맡는 턴키 프로젝트다. 고객사가 생산하고자 하는 2차전지 기종에 따라 각형·파우치형·원통형 배터리 제조라인을 모두 설계할 수 있다. 베트남, 미국, 유럽 등지에서 2차전지 생산을 시작하려는 신규 진입 업체들이 생겨나면서 이들을 대상으로 한 매출이 빠르게 늘었다.

증권가는 탑머티리얼의 성장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정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탑머티리얼에 대해 “시스템 엔지니어링 사업은 경쟁 심화나 최저가 입찰 등의 리스크가 낮고 수주 기회도 많다”며 “기수주한 프로젝트들이 올해 하반기에서 내년 사이 장비를 인도한 뒤 양산에 성공한다면 2차전지 양산 계획이 늦어진 추가 신생 업체들의 러브콜이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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