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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한미약품 '통합그룹' 탄생]이질적인 두그룹의 만남, '모친'이 이어준 인연김경자 이사장과 송영숙 회장의 돈독한 관계서 비롯, '가교역할'

한태희 기자공개 2024-01-12 20:57:04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2일 20: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OCI그룹과 한미약품그룹의 통합 빅딜의 배경엔 특별한 인연이 있다. 바로 이우현 OCI그룹 회장의 모친과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 모친의 네트워크다. 예술로 시작된 인연은 제약이라는 공통 관심사 아래서 한 뜻이 됐다.

양대그룹의 딜 논의가 이뤄진 건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작년 말부터 시작됐다고 하니 불과 한달여만에 마무리까지 이뤘다. 빅딜 치고는 빨라도 너무 빨랐다. 그룹 내부 중역들조차 공시나기 30분 전에 알 정도로 비밀리에 이뤄졌다. 속전속결로 이뤄질 수 있었던 건 바로 오너간의 교감 때문이다.

김경자 송암문화재단 이사장(좌),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우)

이번 딜의 중심엔 이 회장의 모친 김경자 송암문화재단 이사장과 임 사장의 모친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회장이 있다. 김 이사장과 송 회장 모두 나란히 미술관을 운영하는 그룹사 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둘의 인연은 문화사업이라는 공통점에서 시작돼 돈독한 사이가 됐다.

두 인물은 문화산업이라는 공통점에 더해 제약이라는 의지까지도 닮아있다. 송 회장은 제약사를 지휘하는 회장 역할을 하고 있고 김 이사장은 대학시절 생물학 전공자라는 점에 있어 신약에 오랜 관심을 가져왔다.

평소 친분이 두터운 두 원로의 만남은 사업의 결합으로 이어졌다. 모친의 주선으로 만난 이 회장과 임 사장은 각각 서로간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다는 확신으로 통합까지 이루게 됐다.

신성장동력으로 제약 및 신약사업에 진출했지만 전문성 부족으로 고전하고 있는 OCI그룹, 신약 전문성과 의지가 있지만 상속세 이슈 때문에 존폐 위기에 내몰린 한미약품그룹. 서로는 서로를 보완해주고 끌어줄 수 있다는 확신이 섰다.

이 회장은 더벨과의 통화에서 "이질적인 두 회사지만 서로 도울 수 있는 것이 많다고 생각해서 가능했던 일이었다"고 말했다.

한미약품그룹 고위 관계자 역시 "임주현 사장은 부친의 신약개발 의지를 흔들림 없이 이뤄나갈 수 있는 동시에 상속세 문제도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OCI그룹과의 동행은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이사장은 OCI그룹의 장학 및 문화예술 사업의 중축인 송암문화재단을 지휘하고 있다. 2010년부터는 OCI 미술관을 운영하며 각종 전시를 개최하고 있다. 김 이 사장은 2018년 3대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송 회장 역시 한미약품그룹의 공익재단 가현문화재단(구 한미문화예술재단)의 이사장을 맡고 있다. 가현문화재단은 인간존중·가치창조라는 경영이념을 토대로 2002년 설립됐다. 2022년 개관 20주년을 앞두고 600평 규모 독립 미술관을 건립했다. 송 회장은 이 미술관에 사비를 출연했을 정도로 애정이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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